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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제‘산 너머 산’… OCI 가동중단에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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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경제‘산 너머 산’… OCI 가동중단에 망연자실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2.1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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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지엠 충격 아물기전 또 위기
코로나환자발생까지 끝없는 악재
회복불능 우려…정부 특단대책 필요

‘이보다 안 좋을 수가 없다’

군산은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이 중단된 이후 2018년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폐쇄됐으며, 올해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세계 3위인 OCI마저 군산공장 가동중단을 결정했다.

여기에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일한 확진자인 8번(62·여)환자가 군산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미래형 친환경 전기차를 생산하는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추진되면서 올해 희망적인 기대감이 약화됐다. 군산시민들은 망연자실한 반응마저 보이고 있다.

11일 OCI는 사업환경 악화에 따른 태양광 폴리실리콘 군산공장 가동을 오는 20일부터 중단하고, 5월 1일부터 군산 제1공장만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으로 전환하기로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했다.

OCI는 지난 2011년 4월 새만금 1공구내 40만평(155만㎡) 부지에 올해까지 10조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등의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전북도와 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폴리실리콘 국제가격 폭락 등으로 투자규모가 당초보다 대폭 축소, 2만5000평 부지에 1·2·3공장이 들어섰다.

군산의 폴리실리콘 제4·5공장 증설계획은 백지화되면서 현재 3개 생산라인이 가동 중인데 이마저도 오는 20일부터 가동이 중단된다. 군산공장은 연간 5만톤(태양광 4만5000톤·반도체 5000톤)의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OCI는 이중 제1공장만 반도체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으로 정비, 오는 5월 1일부터 재가동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중단 방침은 나머지 제2·3공장 재가동이 사실상 힘들어졌다는 점을 의미한다.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규모도 5000톤에 불과한 실정이다.

현재 1108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고, 협력업체가 20여개에 달하고 있어 군산경제는 또 한 차례의 구조조정 후폭풍에 시달려야 할 상황에 내몰렸다. 이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협력업체 5000여명, 한국지엠 군산공장 1만2000여명 등의 일자리가 사라진 상황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은 4월 4일로 만료된다. 군산 자동차 산업은 지난 2017년 대비 89%p 줄었고, 수출도 5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은 2016년 대비 생산(93%)과 수출(99%)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다.

군산지역 아파트 가격은 2017년 보다 11%p나 떨어졌고, 소규모 점포 공실률의 경우 173%에 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지엠 협력업체의 줄도산도 현재 진행형이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한 (주)명신 등의 전기자동차 생산도 오는 2022년에나 본격화 될 예정이다.

여기에 OCI 군산공장마저 가동중단이 결정되면서 군산은 회복 불능의 경제위기에 내몰리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까지 발생하면서 군산지역 소상공인 업계는 붕괴일로에 놓인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특단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군산시민 최정훈씨(43·회사원)는 “현대중공업과 한국지엠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군산경제를 집어 삼키고 있는데, OCI 군산공장 가동중단 소식은 충격적이다”면서 “군산경제는 외환위기때 보다 더 심각해 정부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토로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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