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실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역의원은 그 나름대로 어렵고, 신인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현역의 경우는 하위 20% 감점제가 부담이고, 신인은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진행하는 공천 과정의 전 과정이 어렵다고 해 결과적으로 모두가 어려운 처지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달 29일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이야말로 총선 승리의 시작과 끝이다”며, 깨끗한 공천을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은 모든 후보가 특혜나 차별 없이 모든 후보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시스템 공천을 진행해서 가장 유능하고 깨끗한 인재를 추천하겠다”고 말해 시스템 공천의 의지를 천명했다.
현역의원도 의원평가에서 하위 20%에 대한 감점을 실시하기 때문에 평가항목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더구나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개별을 통지하기 때문에 누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지 알 길이 없어 불안하고 답답하게 만들었다.
민주당이 하위 22명을 개별통지 했는데도 지금까지 이와 관련 불출마를 하거나 그 사실을 인정한 의원이 한 사람도 없다.
신인의 경우 지난 2일부터 각 지역별 공천적합도(여론)조사를 실시했고, 5일까지 서류심사를 동시에 마치고 9일부터 13일까지 면접을 진행 중이다.
공관위는 소정의 일정에 따라 정체성(15%)·기여도(10%)·의정활동능력(10%)·도덕성(15%)·공천적합도조사(40%)·면접(10%) 등을 기준으로 심사 중이다.
이 중에서 공천적합도 조사가 비중(40%)이 크기 때문에 여론조사가 부담이라 했다. 특히, 신인의 경우 흑색선전이나 네거티브를 당한 신인들은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란 것이다.
하위 20%에 해당한 현역의 경우 보좌관도 눈치채지 못하게 처신해야 하기 때문에 그점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민주당의 하위 20% 해당 의원은 불출마자나 문제가 있어 이미 노출된 의원을 제외하고 누가 20%에 해당하는 지 지금도 알 수 없다.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의 위력은 대단했다. 과거 같으면 공천 잡음이 있을 법도 하다. 김의겸, 정봉주 후보 등은 억울한 면이 있다. 그렇지만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항복하는 처지이다. 이게 시스템 공천의 힘이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