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23:49 (목)
돌아오는 중국유학생…대학가 원룸거주자 사각지대
상태바
돌아오는 중국유학생…대학가 원룸거주자 사각지대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2.10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10개 대학, 3424명으로 파악
이미 303명 입국, 2450명 입국예정
대학 기숙사 자가격리 등 대책 마련
반면, 원룸 거주자 방역 사각지대

오는 13일 자정을 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군산 8번 환자(62·여)의 접촉자 자가격리 조치가 모두 해제된다. 하지만 오는 20일 전후로 중국인 유학생의 대대적인 국내 입국을 앞두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 대학은 기숙사 시설을 분리해 2주간 자가격리 등의 대책을 마련했지만 원룸에 거주하는 중국인 유학생은 사실상 사각지대여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인 유학생 혐오 논란이 대학가에 확산될 우려마저 제기하고 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대 등 도내 10개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은 전수조사 결과, 총 3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303명은 이미 입국한 상태이며, 앞으로 2450명 가량이 입국을 앞두고 있다.

대학별로는 전북대 1063명, 군산대 280명, 우석대 667명, 원광대 440명, 전주대 813명, 호원대 70명, 원광보건대 54명, 전북과학대 4명, 전주비전대 14명, 군장대 19명 등이다. 특히 중국 후베이성 거주자는 31명이며, 13명은 춘절연휴 기간 출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인원들은 중국정부가 출국을 허용할지 아직 불투명하다. 도내 대학들은 일반 학생과 분리된 별도의 기숙사 건물에 1인1실을 배정해 도시락 배부 등 자가격리 조치와 하루 2회 체온체크 등의 감염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입국 예정인 2450명은 개강이 당초 3월 2일에서 2주일 뒤인 3월 16일로 연기되면서 입국시기를 늦추거나 수업보강과 집중이수제·방학감축 등의 대책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학생들이 항공권 예약 등으로 대거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숙사가 아닌 원룸 등 외부시설에 거주하는 유학생들이다. 이미 입국한 303명 중 잠복기간(2주일)이 지난 51명을 제외한 252명 중 기숙사 입주 학생은 19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233명은 원룸 등에서 거주하고 있어 자가격리 조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전북도와 교육청 등은 대학 운영에 있어 권한이 없어 교육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당정은 10일 중국 유학생들의 사전 방역 조치에 필요한 장비구매 등의 재원 지원책을 제시했지만 대학자체의 자가격리 등의 명확한 매뉴얼을 마련하지 않아 혼선이 우려된다.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도내 유일의 확진자인 군산 8번 환자(62·여)의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초치는 오는 13일 자정을 기해 모두 해제되며, 광주 16번 환자 접촉자 1명도 17일 해제를 앞두고 있다.

도 관계자는 “중국 춘절연휴가 끝나면서 중국 유학생들의 입국을 앞두고 있어 사전검역 등 다각도의 대책을 도내 대학 등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대학의 개강이 2주일 연기됐지만, 중국 유학생 입국에 따른 사전검역 등 방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