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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에 추위, 야시장휴장까지...전통시장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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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에 추위, 야시장휴장까지...전통시장 직격탄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2.09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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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주남부시장.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공포로 인해 손님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8일 전주남부시장.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공포로 인해 손님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이 집에서 안 나와요. 명절도 끝난데다가 춥고, 이번 사태 때문에 사람들이 아예 시장을 찾지 않네요. 너무 힘이 듭니다“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도내에서도 발생하면서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장기적인 경기 불황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져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전통시장 이용을 꺼리는 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실제 8일 오후 전주남부시장. 
이날 전주남부시장은 흡사 유령도시를 연상케 할 정도로 손님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시장 상인들도 일찌감치 장사를 포기하고 문을 닫은 매장도 눈에 띄었다.

그나마 문을 연 상인들도 지나는 사람 하나 없는 골목을 심각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드문드문 지나는 손님들도 서둘러 필요한 물품만 구입하고 바로 집으로 향했다.

평소 같으면 30~40명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한 순대국밥집 앞에도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가게 안에만 몇 명이 앉아있을 뿐 지나는 사람도, 줄을 서고 있는 사람도 없었다.
시장 상인들은 하나 같이 설 연휴 대목 이후임을 감안하더라도 매출이 너무 떨어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남부시장에서 생선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65)씨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 구경하기가 정말 힘들어졌다”며 “요즘은 장사가 아예 안되는 상황이라 생선에 넣을 얼음 값도 안 나온다”고 토로했다.

이어 “해마다 힘들었지만 요즘엔 특히 심각하다”며 “이제는 장사를 접어야 할지 말지 고민을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이모(74)씨 역시 “설 끝나고 손님이 확 줄었는데, 추위에 야시장까지 문을 닫았다”며 “그나마 관광객들로 근근이 먹고 살았는데 이젠 생계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막막한 상황이다”고 하소연 했다.

실제 시는 최근 시장 상인회와 긴급회의를 열고 시민과 관광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야시장을 열지 않기로 했다.

매주 금·토요일에 문을 여는 남부시장 야시장은 하루 평균 방문객이 7000여명에 달했다.

상인 권모(78)씨는 “메르스 때보다 훨씬 심각한 것 같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면 우리 같은 상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남부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가뜩이나 고객 감소를 겪고 있는 전통시장이 더 힘든 상황이다”며 “빠른 시일 내에 활기찬 전통시장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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