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접촉자 전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와 1대1 관리가 이뤄지며, 2월 중순 전후로 대거 입국할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를 추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지침을 일부 변경해 4일부터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구분하던 종래 접촉자 구분을 폐지, 일괄 ‘접촉자’로 구분한 뒤 자가격리 조치한다고 밝혔다.

확진환자 유증상기 2m 이내 접촉이 이루어진 사람, 확진 환자가 폐쇄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한 경우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 등은 역학조사관의 판단을 거쳐 접촉자로 분류된다.

자가격리자는 지자체 공무원을 1:1 담당자로 지정해 관리 및 지원하도록 한다. 전북도는 선제적인 대응원칙에 따라 기존의 일상접촉자 전원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조치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에는 폐렴으로 진단받아야 검사가 가능했지만 발열과 기침 등 증상만 있어도 진단검사가 실시된다. 특히 중국 입국자는 입국 후 14일 이내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의심환자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도 모두 진단검사 대상이다.

전북도는 4일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대책회의를 통해 중국 유학생 문제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도내 각급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은 33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 새학기 시즌에 맞춰 2월 중순 입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아직 유동적이다. 정부는 4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 등 위험지역 외국인의 국내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 교육청, 대학 등과 협의과정을 남겨두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가급적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동영상 강의 등으로 학사일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에 대해서는 별도장소에서 2주간 자가격리 추진도 검토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존 감염병과 다른 전파유형을 보이고 있어 조기진단과 격리를 통한 전파 차단을 통해 환자의 상태가 중증단계에서 발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존 바이러스와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무증상·경증환자 전파 가능성이 크고, 호흡기감염과 증상만으로 구분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다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실제로 8번 환자는 호흡기증상 등을 보이지 않았고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도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차·3차 감연환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해 강화된 방역대책이 추진된다”면서 “방역체계 개선을 위해 환자 접촉자 격리를 강화하는 한편 검사비와 생계비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확진환자는 1명(8번)이며, 11명이 의사환자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 격리병상에서 검사를 실시해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 상태이며, 108명은 접촉자와 능동감시 대상자로 관리되고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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