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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환자 다녀간 사우나 동시간대 이용객만 14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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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 환자 다녀간 사우나 동시간대 이용객만 140명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2.03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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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8번 확진자, 아센사우나 접촉자 심층역학조사 중
현재 1명 확인, 동시간대 140명 이용, 접촉자 확대 우려
선별의료기관 원대병원 접촉자 16명, 안일한 대응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8번째 확진환자 A모씨(62·여) 접촉자의 숫자가 추가 조사과정에서 늘어나고 있다. 8번 환자가 대중목욕탕(아센 사우나)을 2시간 이상 이용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가운데 동시간대 이용자만 140여명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2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신종 코로나 국내 8번째 환자 접촉자는 심층조사 과정에서 일부 변동이 발생했다. 당초 도내 거주자의 접촉자는 32명에서 원광대병원 환자 지인 1명과 아센사우나 1명 등이 추가돼 잠정 34명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아센 사우나 접촉자에 대한 심층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8번 환자가 이용한 지난 달 26일(오후 2시11분~4시29분) 동시간대에 출입자가 14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사우나 이용자 중 접촉자로 확인된 1명 이외에도 다수의 인원인 8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8번 환자는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사우나 이용사실을 말하지 않았고, GPS와 카드사용내역, CCTV 등의 심층조사 과정에서 확인되면서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

현재 경찰에 CCTV 분석을 통한 접촉자 명단을 파악하는 등 심층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동시간대 이용자가 140여명에 달하고 있어 접촉자의 수가 급증할 우려가 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사우나 이용객 대상의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사우나 이용객 대상의 접촉자 파악이 늦어지면서 만일 확진자가 포함된 상황이라면 2차·3차 감염 등 걷잡을 수 없는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따라서 동시간대에 군산 아센사우나를 이용한 군산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보건당국과 적극적인 상담이 필요한 상황이다. 8번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 추가 조사과정에서 선별진료의료기관인 원광대 응급실 입원 환자를 병문안 온 지인 1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원광대병원에서 8번 확진자와 접촉자는 기존 15명에서 1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선별진료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은 도내 접촉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논란이다. 8번 확진자는 지난 달 30일 군산보건소에 호흡곤란 등 증세를 알리고 원광대 응급실을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차 검사(음성)도 실시한 8번 환자가 추가 증세에 대해 군산보건소와 상담 후 선별진료의료기관인 원광대 응급실을 찾았음에도 12명의 의료진과 3명의 환자, 1명의 환자지인 등 총 16명과 접촉한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8번 환자가 원광대 응급실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의사 2명, 간호사 2명, 응급구조사 2명, 운단도우미 2명, 환자 3명, 환자지인 1명 등 16명이다. 격리병실에서 보호장비를 모두 갖춘 의료진만 접촉해야함에도 운반도우미와 환자, 병문안 지인 등까지 무방비로 접촉한 셈이다.

메르스 사태 과정에서 응급실을 통해 전국 확산이 이뤄지면서 환자 병문안 지침이 강화된 상황에서 선별의료진료기관인 원광대 병원이 의심환자에 대한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8번 환자가 이용한 사우나 이용객 대상의 접촉자에 대한 심층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접촉자 수는 변동 가능성이 높다”면서 “원광대 응급실 접촉자는 의료진에 대한 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면서 늘어난 부분과 일부 미흡한 부분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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