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2:58 (금)
3‧7‧8‧15번 중국 우한체류 ‘한국관’ 연관성
상태바
3‧7‧8‧15번 중국 우한체류 ‘한국관’ 연관성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0.02.02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번 환자 공항 무증상 입국
근육통 확진자 3명 발생
질본 정보공개 소극적 비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체류했다가 국내에 입국한 8번째 확진환자(62‧여)가 무방비로 군산 등 지역사회 노출되면서 방역시스템 허점이 일부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의 소극적인 정보공개와 제한적인 검역지침에 지자체와 국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8번째 확진자 A씨(62‧군산)는 중국 우한에서 난청을 거쳐 청도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우한에서 체류할 당시에 근육통이 발현됐지만 공항 입국 당시에 무증상으로 통과, 능동감시 대상자로만 분류됐다.

A씨의 경우 우한에서 체류했지만 우한에서 곧바로 국내로 입국하지 않고 난청을 거쳐 청도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우한 출발 입국자 명단에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달 23일 우한공항이 폐쇄되자 지난 달 28일부터 중국 전역으로 1대1 검역을 확대했다.

그러나 A씨(1월 23일 입국)처럼 우한에 체류했더라도 정부의 1대1 공항 검역이 강화된 1월 28일 이전에 중국내 다른 공항을 통해 입국한 경우 방역망을 벗어났을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7번째와 8번째 확진자가 이 같은 케이스이다.

A씨는 지난달 21일 우한 체류당시에 근육통 증상이 있었지만 지난 달 23일 무증상으로 입국했다. 질본은 A씨의 연령(62세)이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을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근육통은 신종 코로나의 주요 증세로 보지 않은 셈이다.

질본은 지난 1일 검역시 발열과 호흡기 증상으로 검역을 하기 때문에 근육통 하나로 검역상 문제가 있었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4번과 5번, 12번 등 환자의 경우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아닌 근육통 증세가 보이자 사례 정의 개정에 뒤늦게 착수했다.

A씨는 귀국 후 사우나와 이마트, 식당 등을 방문했다. 방역당국의 적극적 대응이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8번 환자는 7번(28‧남성) 환자와 같은 비행기 옆 좌석에 앉아 지난 달 23일 입국했다.

7번 환자는 지난 달 26일 기침 등 감기증상이 발생해 28일까지 자택에 머물다가 8번 환자보다 하루 빠른 지난 달 29일 보건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후 30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두 사람이 중국 우한 국제패션센터 한국관 ‘더 플레이스’에서 함께 근무했고, 이들 이외 3번과 15번 환자도 관련 시설에 종사한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3번 환자와 중국 우한내 접촉자가 조기에만 밝혀졌어도 7‧8‧15번 환자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번째 환자가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서 격리해제된 건 안타깝지만, PCR 검사의 경우 바이러스 양이 적을 때 검사하면 음성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7번과 8번 환자의 경우 1차 검사에서 바이러스 양이 적어 초기 음성 판정이 나왔다가 2차 양성판정의 사례이다. 하지만 중국 우한에서 체류한 입국자에 대해서는 다소 과하더라도 잠복기간 격리조치 등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도내 중국인 유학생들이 2월초 대부분 입국을 앞두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그 규모가 엄청난 숫자이기에 검역과정에서 모두 확인될 수 없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확진자의 이동 동선 공개의 중요성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충분히 확인된 가운데 질본이 동선공개에 소극적인 지침을 지자체에 하달하면서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또한 8번 확진자와 함께 생활해온 A씨의 아들의 경우 질본 지침상 검사대상이 아니지만, 전북도가 선제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각종 SNS상에서 확인되지 않은 가짜정보가 퍼지는 상황에서 질본의 보다 적극적인 정보공개 필요성이 제기된다.

도 관계자는 “공개권한은 질본에서 모든 권한 가지고 있다”면서 “질본에서 공개하지 않아야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모르기 때문에 모른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