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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몰린 곳 피하자” 우한 폐렴이 바꾼 주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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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몰린 곳 피하자” 우한 폐렴이 바꾼 주말 풍경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2.02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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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주말 풍경도 달라졌다. 대형 쇼핑몰이나 마트, 영화관처럼 주말마다 어김없이 붐비던 곳들이 눈에 띄게 한산해졌고, 마스크 없이는 외출하지 않는 시민들도 늘었다.

또 교회와 성당에서 마스크를 쓰고 예배를 하고, 관광지 등에서 인적이 끊기기 시작했다. 주말이었지만 식당이나 카페도 한산했고, 각종 행사들은 줄줄이 연기됐다. 외출 전에는 뉴스를 통해 감염자 행적을 살피는 게 일상이 됐다.  

1일 오전 전주시 한 대형마트. 주말이면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던 이곳도 이날에는 한산하기만 했다. 손님도, 점원도 모두 마스크로 무장했다. 마트 쇼핑카트 앞에는 손세정제와 함께 소독용 분무기가 준비돼 있었고,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은 연신 카트 손잡이 부분을 닦아냈다.

주말이면 북적이던 영화의 거리도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감염증 예방을 위해 저마다 마스크를 준비해왔다. 영화관 곳곳에도 손 세정제가 놓여 있고, 행동 수칙이 안내돼 있었다.

또 금요일까지 운영되던 어린이 창의체험관도 감염증 우려로 인해 임시 휴관했다. 체험관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용객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행동수칙 사전안내 및 손 소독제, 마스크 배치 등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내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해 긴급하게 체험관 임시휴관을 결정했다.

체험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감염으로부터 어린이 이용객을 보호하고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했다”며 “예약자에게는 환불 조치 등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호성동 한 교회는 마스크를 쓰고 예배를 보러 온 신도들로 가득 찼다.무대 옆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합창단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이날 한 교회봉사자는 예배당을 수시로 돌며 드물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교인을 보면 마스크를 나눠주고 예방 수칙을 상기시켰다.

종교가 없는 일반 시민들은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무는 추세다. 이날 평소 같으면 적지 않은 관광객이 왔을 전주한옥마을이나 영화의 거리도 인적이 끊겨 한가한 모습이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객리단 길을 찾았다는 김모(42)씨는 “아이가 답답해해서 잠시 바람을 쐬러 나왔는데 사람이 적어 놀랐다”며 “혹시나 해서 가족 모두 마스크를 쓰고 나왔는데 빨리 집으로 귀가해야 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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