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일명 우한 폐렴) 확산 예방을 위해 일제검문식 음주단속을 당분간 중단한다.
경찰청은 28일 오후 각 지방청에 이러한 지침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일제검문식 음주단속이란 특정 구역의 차량 운전자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단속을 말한다.
경찰은 일제검문식 음주단속 시 측정기에 입을 대고 바람을 부는 과정에서 감염자의 타액· 콧물 등이 호흡기로 전파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우한 폐렴의 경우 주요 전파 경로가 호흡기 비말(침, 분비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일제검문식 음주단속을 중단하는 한편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 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음주운전 의심자에 대한 단속 역시 기존 음주감지기(기기에 입을 대지 않고 부는 방식) 측정 과정을 제외하고 음주측정기(기기에 입을 대고 부는 방식)만 사용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제검문식 음주단속을 제외한 기존 음주운전 관련 112 신고 등의 예방활동 은 정상적으로 실시한다”면서 “이 틈을 노린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유흥가 등에 대한 순찰과 음주 의심 운전자 선별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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