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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청의 세계 최초 AI고교 설립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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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청의 세계 최초 AI고교 설립의 의미
  • 전민일보
  • 승인 2020.01.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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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배의 Back to the Future

‘혁신’의 사전적 의미는,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을 의미한다. 지난해 11월 19일 서울시 교육청에서 발표한 '서울 특성화고 미래교육 발전 방안'을 보면 교육에서의 혁신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날 서울시 교육청은, 2021년부터 4년간 기존 특성화고 10곳을 'AI고'와 '빅데이터고'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AI전문 고등학교’설립 및 운영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서울시 교육청이 최초의 사례가 된다.

교육 정책은 사실 백년지대계라는 패러다임 때문에 쉽게 바꿀 수 없고, 단번에 고칠 수 없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이런 교육의 패러다임을 과감히 깨뜨린 서울시 교육청의 이번 발표는 그야말로 ‘혁신적’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적 선언에 호사가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사실이다. AI대학교도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AI고등학교가 가능하냐는 것이다. 또 인공지능을 가르칠 교사와 교과서도 없는데 실현 방법이 있느냐에서부터 단순히 선언적이고 보여주기식 전시 행정이 아니냐는 것이다.

필자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 시점에 반드시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멀리 볼 것도 없다. 각종 통계자료와 언론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국내 AI수준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3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캐나다의 세계적인 인공지능 기업 ‘엘리먼트AI’는 한국의 AI전문가 숫자가 168명에 불과하다고 발표해 충격을 안겼다. 1위 미국 1만2027명, 2위 영국 2130명 등 총 15개 주요국 중에 14위로 거의 꼴찌를 차지했으며, 물론 2018년 발표한 자료지만 현재까지 전문가 숫자가 크게 늘어났을지 심히 우려스럽다.

혁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노력과 의지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 교육청의 이러한 노력은 예상보다 성과가 적고, 심지어 실패로 끝나더라도 대한민국과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

서울시 교육청은 ‘2020 서울교육 주요업무’를 발표하면서 올해를 ‘서울 인공지능 교육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AI고교 설립 후속 대책으로 교육부와 함께 5년간 대학원 석사과정을 통해 AI 전문교사 1000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AI교과서도 최초로 개발, 올해 2학기부터 AI 관련 과목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그 누구도 4차산업혁명시대의 핵심인 AI가 만들어갈 혁신적 미래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 이미 인류의 산업과 생활 곳곳에 인공지능기술이 녹아들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이고 AI를 활용하고 이용하는 것도 곧 인간이다.

결국 인공지능의 경쟁력은 인적자원으로 연결되는 것이며, 이번 서울시 교육청의 AI고교 설립은 AI인재와 전문가를 양성하고, 학생, 교사, 학부모를 포함한 교육의 일선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시키겠다는 매우 시의적절한 정책이다.

만약 이번 서울시 교육청의 ‘AI고’, ‘빅데이터고’ 설립과 운영 계획이 전략적으로 차근차근 진행되어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우리나라의 AI경쟁력과 전문가 수 및 역량은 크게 개선될 것이다. 교육열과 인적자원이 가장 큰 자산인 우리나라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묘수가 될 것이며, 나아가 AI고교가 기존의 과학고, 영재고와 경쟁하는 최고의 인재들이 몰리는 명문 고등학교로 발돋움할 것이다.

어렵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결정을 내린 서울시 교육청의 행보를 다음 주목해보며, 정부, 산업계, 학계, 교육계 등 유관 주체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기대한다.

전창배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 아이오냅 주식회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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