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2-28 19:17 (금)
[기로에 선 새만금.下]악조건 속 수질 평가…해수유통 시기상조
상태바
[기로에 선 새만금.下]악조건 속 수질 평가…해수유통 시기상조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0.01.22 2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부개발 완성도 올해 73% 예상해 목표 수질설정 했지만…
10년 간의 홀대로 문 정부 들어서야 내부개발 가속도...38% 불과
호내대책 시행 전혀 못해 목표수질 달성 여부 판단 '불합리'
공사 빠르게 끝내고 용담댐 방류량 늘리는 등 대책 마련나서야

누구도 본 적 없는 명품 수변도시를 꿈꾸는 새만금 사업은 현재까지의 모든 계획이 새만금호의 '담수화'를 전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담수화를 위해서는 얼마나 좋은 수질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된다. 때문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 붓는 새만금 수질개선 사업을 둘러싼 찬반 갈등은 최종 평가 마감일이 가까워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새만금 수질 개선사업에 대한 최종 평가가 올 가을이면 마무리되는 가운데 아직까지 새만금호는 담수화에 필요한 수질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새만금호 내의 일부 수질이 농사짓기도 어려운 5~6급수로 악화됐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전북도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비상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도는 최근 불거진 새만금 수질 악화 실태에 대해 일부 인정하면서도 다양한 악조건 속에서 진행되는 수질 평가가 불합리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담수화에서 해수유통으로의 전환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앞서 30년 간 공들여 온 새만금 사업의 규모와 노력을 생각했을 때 당장 결정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도는 새만금 2단계 수질대책이 완료되는 시점인 올해 내부개발 예상 속도 차이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목표 수질을 설정할 당시 올해 새만금 내부개발 예상 완성도는 73% 가량이었다. 그 때가 되면 새만금호 내부에 직접적으로 투입되는 호내 대책도 일부 추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목표 수질을 결정한 것이다.

새만금은 앞선 정권에서 10여 년 간 무관심 홀대를 받으며 거의 진척이 없다시피 했으나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새만금 사업에 관심을 가지며 개발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실제 새만금 사업에 투입된 국가재정은 지난 2017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전 5년 간 평균 6000억 원 대이던 정부 예산은 급기야 올해 1조 원대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재 새만금 내부개발 정도는 38.1%에 불과하다. 내부 개발이 이제야 한창 속도를 내고 있다 보니 호내 대책은 아직 시작도 못해보고 최종 평가를 받게 생긴 실정이다. 도는 당시 목표수질이 내부개발이 거의 완성 돼 새만금호 지형 등이 안정된 상태에서 호내 대책까지 추진한다는 가정 하에 수립 된 만큼 이번 최종 종합 평가 시 이를 충분히 고려해야한다는 설명이다.

가장 효과가 좋은 수질 개선 대책은 하루 빨리 공사를 마치는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실제 공사 속도는 계속해서 빨라지고 있다. 새만금 현장에서는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대동맥인 동서도로가 전 구간 연결을 마치고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남북도로와 방수제 공사와 국제협력 용지를 위한 준설이 진행되는 등 곳곳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이처럼 활발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는 것은 국정과제로 포함된 새만금 내 물류교통망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의 결과로, 기반시설 예산규모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새만금사업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가며 충분한 예산 확보를 통해 오는 2023년 열리는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 개최 이전까지 대부분의 기반시설 공사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또 새만금 개발사업 활성화와 수질개선 사업 추진 내용을 담은 새만금사업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새만금유역 수질개선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통과된 새만금사업법은 새만금 내부개발 사업을 활성화시키는 등 공사 가속도를 끌어 올릴 전망이다.

무엇보다 새만금호의 수질오염 방지와 그 오염원 해소를 위해 지정된 특별관리지역 토지 매수 유효기간을 오는 2024년 말까지 5년 연장해 익산 왕궁 현업축사 매입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현업축사 매입 사업이 추진돼 오기는 했지만 미 매입된 재래식 축사가 남아 있어 수질개선 효과가 반감되고 있었다. 이에 따른 지속적인 가축분뇨 배출 우려로 전량 매입을 위한 사업 재추진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노형수 도 새만금수질개선과장은 “만경강 등 새만금 상류하천 수질이 개선되다가 수질대책의 집중투자에도 최근 수질이 상승한 것은 용담댐을 포함한 외부수자원 감소의 영향이 크다”며 “정부차원의 수자원 확보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원래 섬진강댐과 용담댐에서부터 흘러 내려오는 유량이 최근 현저히 줄어든 데다 신설된 일부 지역 산업단지가 하천에서 공업용수를 끌어 쓰다 보니 새만금까지 흘러 내려가는 수량이 절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한순옥 도 수질개선기획팀장은 “가장 좋은 것은 공사를 마치고 호내 대책을 진행하는 것이겠지만 개발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공사를 진행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인처리 시설이나 침전지 시설 등 호내 대책을 시행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를 하다 보면 물 흐름이 원만하지 않은 곳에서 퇴적물이 쌓이는 데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준설 해줘야한다”며 “정체지역 해소를 위한 심층폭기시설 등 다양한 대책 마련에 유관기관과 호흡을 맞춰 서로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속보]113번 확진자 직장동료 1명 '양성'
  • 전북, 113번 환자 가족 4명, 1차 검사 '미결정'
  • 전북 113번 환자 동선 공개
  • [2보]전북 군산 코로나19 70대 여성 확진...역학조사 진행 중
  • 정읍시, 겨울철 축사시설 점검·관리 철저 당부
  • 김제 요촌동, 2020년 저소득층 대상 찾아가는 복지 방문상담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