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17:10 (금)
군산형 일자리, 노사문화의 새로운 이정표 되길
상태바
군산형 일자리, 노사문화의 새로운 이정표 되길
  • 전민일보
  • 승인 2020.01.17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 모델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전북경제의 심장격인 군산경제는 심각한 늪에 빠졌지만,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

지난 16일 에디슨모터스(주), (주)대창모터스, (주)엠피에스코리아, (주)코스텍, (주)이삭특장차 등등 5개 업체는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합동 기공식을 가졌다. 이번 투자로 1900여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며, 당장 오는 6월 이후 640명의 신규 채용도 앞두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를 신호탄으로 시작된 상생형 일자리 사업 중에서 전북 군산형 일자리에 대한 관심과 기대 더 큰 상황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이른바‘반값임금’논란과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가 저물어가는 글로벌 시장변화 속에서 군산이 더 조명 받을 수밖에 없다.

친환경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유럽의 상당수 국가들은 향후 5년 이내에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는 등 친환경 전기차·수소차 등으로 빠르게 개편되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에 울산은 전국 최고의 부자도시로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친환경 자동차 시대가 본격화될 경우 군산이 그 자리를 대신할 기대감이 높다.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치열하게 전개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 등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사업이 또 다른 의미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지난해 10월 체결한 노사민정 군산상생협약이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의 성공적인 안착은 국내 노사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수 있다는 점에서 노사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현재의 노사문화에서 기대조차 힘든 파격적인 내용들이 노사민정의 합의를 통해 상생협약에 담겨 있다. 군산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시민과 노동자의 절박함이 만들어낸 결과이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지역공동교섭, 적정임금, 근로시간계좌제, 공동복지기금, 이사회참관제, 우리사주제 등은 기존 대기업들이 절대 수용하지 않았던 부분이다. 처음부터 완벽하면서 이상적인 제도를 원한다면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추진과정에서 분명히 갈등과 반목, 논란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상생 발전의 큰 틀에서 상호의 주장보다는 상호의 발전과 이익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상호 이해와 설득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상생이다.

노사문화도 대립보다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전기차 메카로 전북이 우뚝서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회복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노사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세계적인 성공사례로 이어지길 간곡히 희망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
  • 도, ‘JST 공유대학’ 운영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