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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숙 문화재청장 세종로국정포럼 조찬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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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숙 문화재청장 세종로국정포럼 조찬 특강
  • 이민영 기자
  • 승인 2020.01.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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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문화재는 나 자신이다‘란 말에 감동
세종로국정포럼(이사장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 제173회 조찬 특강(강사 정재숙 문화재청장) 후 기념촬영
세종로국정포럼(이사장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 제173회 조찬 특강(강사 정재숙 문화재청장) 후 기념촬영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6일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세종로국정포럼(이사장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 조찬 특강에서 “새로운 100년, 그 미래가치를 만들어 가는 우리 문화유산”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특강에 앞서 정회근 포럼 좌장(철도발전위원장)은 “우리 문화재의 미래가치를 더욱 높이고 100년을 내다보는 비전으로 좋은 정책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정 청장의 특강 요청을 밝혔다.

정 청장은 어느 행사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특강을 열었다. 어느 시상식에서 초등학교 학생 만나 ’우리 문화재를 왜 사랑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이 학생(한창호 군)이 ”문화유산은 대한민국의 뿌리이고, 나 자신이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정 청장은 어른보다 더 깜찍한 응답을 한 ”이 학생의 말이 지금 기억에 남는다“며, 정말 문화재는 우리 역사의 뿌리이고, 우리 자신이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문화재청은 문화유적만을 관리하는 부처로 알고 있지만, 실제 문화재청은 하늘의 독수리부터 인간문화재, 사적, 유물 등 우리 국가의 역사와 전통, 미래와 비전까지 담아내는 ‘하늘 땅 사람을 모두 관장하는 부서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7월 한국의 서원 9곳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정 청장은 우리나라 기록문화, 유형문화, 무형문화 등 50개 문화유산이 유네스코에 등재 됐는데 이는 한국이 세계 문화강국임을 알려주는 지표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제는 문화유산을 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100년이란 목표를 설정하고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관광산업으로까지 연계하는 전략을 세우려 한다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문화유산은 한번 없어지면 다시 일으키거나 원형 복원이 어렵다. 초등학생의 말처럼 문화유산을 ’나 자신‘이라 생각한다면 문화유산의 유실은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

남대문(숭례문)이 화재사고가 났을 때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는 지 모른다며, 국가 예산을 편성할 때도 100년을 목표로 예산을 수립한다고 했다. 언젠가 어느 국회의원이 먼 미래를 보지 말고 보존이나 잘 해라고 질책하기도 했다면서 문화유산은 당대에 그치는 게 아니라 먼 미래까지 내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돈의문을 예로 들었다. 얼마 전 증강현실(AR)을 활용해 복원한 돈의문을 살펴보고 깜짝 놀랬다. 정 청장은 “앞으로 이러한 복원사업을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일명 '서대문'이라 불리는 돈의문은 조선시대 한양도성 4대문 가운데 서쪽 큰 문으로 1915년 일제강점기에 도시계획의 도로확장을 이유로 철거됐다. 서울시는 문화재정과 우미건설, 제일기획과 함께 협력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로 복원한 돈의문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세종로국정포럼(이사장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최종열 전 좌장께 공로훈장을 수여하고, 신입 회원에게 위촉장을 주었다(사진은 위촉장 수여 장면)
세종로국정포럼(이사장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최종열 전 좌장께 공로훈장을 수여하고, 신입 회원에게 위촉장을 주었다(사진은 위촉장 수여 장면)

돈의문은 600년 전통의 건축물이고 한양도성 안에 있는 소통의 문이다. 왕과 백성을 연계하는 상징적인 문이다.

그런데 이것을 복원하려 했더니 비용이 1,000억원 이상어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현대적 기술과 문화적 기법을 도입해 보니 6억원 대로도 가능했다는 것이다. AR과 VR 등 스마트 기술을 이용해 복원을 시도한 결과 저비용으로 복원이 가능했다.

문화재청은 1961년 문화재관리국으로 시작해 1999년 문화재청으로 승격되기 까지 숫한 일이 있었다. 이제 국가예산 1조원이 넘는 정부부처가 됐다. 끊임 없이 기술의 변화가 생기고 디지털화가 진행된다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구조의 변화가 생겨 많은 애로가 있겠지만, 수요자가 공감하는 문화재청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정 청장은 “기후 변화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공룡이 죽어갔듯 문화유산 정책도 공룡이 되지 않도록 배전이 노력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지속가능한 문화재가 될 수 있도록 보존 전승에 힘쓰고, 지역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국민과 함께 공감하는 기관으로 말들 것”이며, “안전하고 선진적인 문화재 관리가 되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고 계승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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