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연(52·사법연수원 25기) 제67대 전주지검장이 13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들어갔다.
노 지검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검찰은 인권수호기관으로서 역할을 재정립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형사사법시스템의 큰 변화가 예상되는 입법 절차도 진행 중”이라며 “국민을 위한 검찰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사건관계인의 인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인권지킴이로서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다”며 “기존의 권위적이고 타성적인 업무 관행에서 벗어나 절차가 적법한지, 보다 인권친화적인 업무방식은 없는지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검찰상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의 자유과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강력범죄, 서민생활침해범죄, 구조적 토착비리 등을 끊임없이 주시하고 이에 상응한 형사 법집행을 관철해야 한다”면서 “특히 사회적 약자인 아동, 장애인, 여성에 대한 강력범죄,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적극적으로 지역의 문제점이나 요구사항을 파악해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검찰권이 행사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는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선 “민의를 왜곡하는 금품선거, 거짓말선거, 공무원의 선거개입 등 선거범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서울 출신인 노 지검장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7년 검찰에 입문했다.
이후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 동부지청, 법무부 여성아동과장, 수원지청 공판송무 부장검사, 법무부 여성아동과장, 법무부 인권구조과장, 서울중앙지검 공판송무부장검사,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