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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맞은 대학가 최저임금 상승에 알바자리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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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맞은 대학가 최저임금 상승에 알바자리 ‘꽁꽁’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0.01.12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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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도내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구직자들이 구직난을 겪고 있다.

방학시즌을 맞았지만 경기 불황 등을 이유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점주들이 인건비 부담까지 안으며 아르바이트 고용을 부담스러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수능을 마친 고등학교 예비졸업생과 취업 준비생들까지 대학가 알바 전선에 뛰어들며 알바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커피숍이나 편의점, PC방 등은 채용공고를 찾기도 어렵고, 막상 연락해도 ‘이미 채용됐다’는 예기만 들었어요”

도내 한 대학생인 김모(20)군은 “학비가 비싸 최소한 용돈이라도 직접 벌어 쓰려고 했지만 진짜 요즘엔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부터 최저임금이 시간당 8590원으로, 지난해 보다 2.9% 인상됐다.

지난 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8350원으로 전년도보다 10.9% 올랐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대폭 감소하긴 했지만, 최근 3년간 30%이상 오르면서 중소 자영업자들의 인건비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여기에 얼어붙은 소비심리와 장기적인 경기 침체, 과당 경쟁 등의 요인까지 겹치면서 도내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가 줄고 있다.

특히 편의점이 대표적이다.
오르는 월세와 가맹점비 등을 감안하면 가장 먼저 인건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탓에 편의점 점주들은 채용공고를 선택하기보다 본인 또는 가족 근무로 대처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다.

업주가 선호하는 소위 ‘쪼개기 알바’만 간혹 보일뿐이다.

쪼개기 알바는 최저임금법 시행령을 개정함에 따라 주당 15시간 이상 근로자에게 주휴수당을 지급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한 업주들이 하루 4시간 주 3일 근무 등의 근무형태로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것을 말한다.

전주시 덕진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모(55)씨는 “매출은 늘지 않고 있는데 최저임금과 주휴수당 지급으로 인해 긴건비 지출이 늘고 있다”며 “결국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가족들이 일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아르바이트 구직에 성공한 김모(22)씨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어렵게 겨우 구했지만 바쁜 시간대에 하루 2시간씩만 일하는 조건이라 생활비 마련이 힘들다”며 “줄어든 시간만큼 다른 아르바이트 자리도 알아봐야 하는데 한숨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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