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다른 주요 대학들도 내부적으로 동결 기조
거점 국립대인 전북대학교(김동원 총장)가 지난해에 이어 2020학년도 등록금도 동결했다.
도내 주요대학 중 가장 먼저 결정했으며 다른 대학들도 내부적으로 동결 기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분위기는 이달 중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가질 예정인 대학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개최한 전북대는 신입생과 재학생, 대학원생, 외국인 유학생 등 모든 학생들의 등록금을 동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전북대는 지난 2009년부터 12년째 등록금을 올리지 않게 됐다.
신설되는 약학과는 실무실습 비용 등을 고려해 1학기 등록금 3,545,000원으로 책정됐다.
전북대의 연간 등록금은 평균 423만원이다. 각 단과대학별로 살펴보면 인문사회계열 332만원, 자연과학계역 432만원, 예체능 467만원, 의학계열 788만원 등이다.
전북대는 물가와 공공요금, 인건비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대학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생 및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지역 거점 대학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족한 대학 재정에 대해서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이나 연구비 수주, 발전기금 모금 등을 통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랜 등록금 동결이 학생 교육 및 취업 지원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고자 긴축 재정과 국가장학금 확보, 교육 관련 정부 재정지원 사업 유치 등에 힘쓰기로 했다.
유희철 등록금심의위원회 위원장(학생처장)은“우리대학은 지역거점 대학으로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부의 등록금 부담 완화정책에 따라 12년간 학부 등록금 동결이라는 방침을 마련·결정하게 됐다”며 “이에 따른 대책으로는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연구비 수주 등 외부 재원을 적극 유치해서 학생 복지나 교육 등에 어려움에 없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의 올해 대학등록금 법정인상 한도는 1.95%지만 각 대학은 정부가 공고한 법정 인상률 범위안에서 등록금을 인상할 수 있다. 하지만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받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