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법사위위원장)이 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 법사위 위원장의 발언은 의외였다. 그는 공수처법 날치기식 강행 처리를 보고 무력감을 느꼈고, 후진에게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용퇴한다고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4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4선), 김현미(3선)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2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겸직 장관 4명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로써 정치권은 중진을 포함한 불출마 러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의 경우 여상규 의원(3선)을 비롯 김도읍 의원(재선), 한선교(4선), 김무성(5선), 김세연(재선), 김영우(3선), 김성찬(재선), 윤상직(초선), 유민봉(비례) 의원 등 총 9명의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다.
민주당도 박영선(4선), 진영(4선), 김현미(3선), 유은혜(재선)을 비롯한 현직 장관과 이해찬 대표(5선), 원혜영(5선), 백재현(3선), 이용득·이철희·표창원(이상 초선) 의원 등 10명이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경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도 총선에 불출마할 가능성이 커 그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민주당의 경우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20% 탈락을 기정사실화 함으로써 현역 탈락율은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민주당 128명의 20% 26명이 자체 심사에서 탈락하고, 불출마 10명, 불출마 예상자 2명 등 38명 규모가 되면 최소 30% 이상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게 된다. 이는 인물 영입의 공간을 만들어 새 피수혈로 건강한 정치 구현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각 정당은 중진 용퇴론 등 현역의원 교체에 대한 공천혁신 운동이 확산돼 현역의원 탈락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