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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증 후 재활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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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증 후 재활치료
  • 전민일보
  • 승인 2019.12.30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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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의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돼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10% 정도의 환자는 완전회복이 돼 장애를 남기지 않으며, 또 다른 10%의 환자는 장애가 아주 심하게 남아 어떤 치료로도 회복이 잘 안된다.

나머지 80%의 환자는 재활치료를 통해 많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운동 기능의 상실이 가장 흔하지만 이와 더불어 인지기능과 언어기능까지 덤으로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뇌졸중은 시간을 다투는 질환이므로 의심되는 증상(갑자기 팔다리에 힘이 빠짐, 발음이 어둔해지고 언어 소통이 안 됨, 시야가 침침해짐, 어지럽고 몸의 균형 잡기가 어려움, 심하게 머리가 아픔, 혼수상태에 빠짐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기 치료 후에는 전문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며, 재활치료는 물리 치료, 작업 치료, 인지치료, 언어 치료 및 통증 치료 등 환자의 전반적인 기능과 관련된 모든 치료를 포함하게 된다.

뇌졸중 재활은 다양한 신경학적인 장해를 조기에 평가해 가장 적합한 치료를 각 개인에게 맞춰 진행함으로써 합병증과 남을 수 있는 장애를 최소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뇌졸중 발생 후 내과적으로 심각한 합병증이 없고, 48시간 내 신경학적 악화가 없다면, 재활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문헌에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뇌졸중 발병 1주 이내에 운동을 과도하게 시작하거나, 마비된 측의 상하지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기능 회복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뇌졸중이 발병하면 대부분 3개월 이내에 부분적으로 손상을 받았던 뇌세포가 회복되며, 평소 사용하지 않던 신경의 통로가 열려 완전히 파괴된 뇌세포의 기능을 대신하게 된다.

따라서 첫 3개월간의 재활치료가 뇌졸중 후의 장애 정도를 결정짓는 척도가 되며, 6개월까지는 증세가 빠른 속도로 좋아지게 되고, 6개월이 지나면 기능이 회복되는 속도가 느려지고 환자에 따라서는 전혀 회복되지 않는다고 느껴지지만 재활 치료 방법이나 환자의 의욕에 따라 그 후에도 운동 기능이 호전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다만 이러한 회복은 뇌 병변의 크기 및 위치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인다.

우선 팔다리가 마비된 환자들은 급성기가 지나며 마비된 부위가 뻣뻣해지고, 팔목 발목 어깨관절이 굳어지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관절을 움직여 주는 재활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이 같은 재활치료는 환자가 의식이 없더라도 시행해야 한다.

환자의 의식이 깨어나면 침상에서 구르기, 침상에서 일어나 앉기, 휠체어에 타기, 서기, 걷기순으로 운동능력에 대한 재활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가능한 몸을 많이 움직이게 하는 게 중요하고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의 독립적인 보행과 활동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물건 잡기, 숟가락 사용하기, 세수하기, 대소변 가리기 훈련 같은 ‘작업치료’를 통해 환자가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이외에도 장애의 범위에 따라 연하치료, 언어치료, 인지치료 및 통증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뇌졸중 재활치료는 환자의 큰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되도록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재활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절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기능으로 최대한 가능한 동작을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자체로 정말 대단한 일이기 때문이다.

최수인 한솔재활요양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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