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역대 최대 규모의 내년도 국가예산을 확보한 가운데 규모 못지않게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기차 등 미래 신산업 관련의 신규사업과 새만금 내부개발 속도를 올릴 수 있는 각종 SOC사업 예산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다.

■ 미래 씨앗예산 대거 확보

전북도는 그동안 굵직한 대형사업이 종료되면서 국가예산 규모 확충에 어려움이 컸다. 다행스러운 것은 올해와 내년도 신규사업 예산이 대거 반영된 점이다. 이번에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 115억원 등 320건, 4327억원의 신규사업 예산이 확보됐다.

신규사업 예산은 사업구상과 기본계획수립 등 초기단계로 첫해년도 사업예산 규모가 작다. 하지만 이들 320건의 신규사업 총 사업비는 연차적으로 5조2146억원에 이른다. 올해 확보된 252건(향후 총 사업비 2조2396억원)을 포함, 7조6000여억원 이상의 확보가 가능해진다.

주요사업은 △홀로그램 기술개발(150억원) △국가식품클러스터 가정편의식 활성화 지원(45억원)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9.6억원) △생체적합성 신소재의료기기 산업육성(10억원) △전라유학 활성화(5억원) △장수가야유적 복원정비(24억원) 등이다.

또한 미래형 글로벌 상용차 전진기지 구축을 위한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 구축 115억원과 기능성 소재부품기업 경쟁력 강화사업 9억원 등 전북의 주력산업 성장동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구축예산이 대거 확보됐다.

한편 분야별로는 복지예산이 2조8575억원으로 가장 많고, 새만금 1조4024억원, 삼락농정·농생명 1조2406억원, SOC 1조757억원, 융복합미래신산업 5687억원, 안전·환경·녹지 2751억원, 여행체험 1번지 1858억원 등순이다.

■ 새만금예산 역대급 반영

문재인 대통령은 전북지역 대표공약으로 새만금 조기개발을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출범이후 새만금사업 예산적인 측면에서 그 약속은 지켜지고 있다. 새만금 사업은 조기개발을 위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돼야 했지만 역대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장미대선을 통해 출범한 지난 2018년 8947억원이 반영된데 이어 실질적인 출범 원년인 2019년 1조1186억원의 새만금예산이 확보됐다. 사상 처음으로 새만금사업 예산 1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내년에는 무려 1조4024억원이 투입된다.

박근혜 정부시절인 지난 2017년 7151억원과 비교해 무려 2배나 증가했다. 새만금 국제공항 기본구상용역을 위한 40억원 반영과 새만금 신항만 건설사업도 오는 2024년부터 2선석 동시 추진이 가능해졌다.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5162억원)와 새만금 남북도로 1·2단계(2156억원), 새만금 동서도로(396억원), 새만금 신항만(390억원), 새만금 상수도 건설(10.8억원) 등 새만금 SOC를 포함해 도내 주요 SOC사업 예산만 무려 1조9005억원이 이번에 확보됐다.

송하진 지사는 “전북발전과 동서균형발전의 핵심축인 새만금은 역대 예산 최고치를 경신해 전북대도약의 추동력으로 자리를 매김했다”며 “2년 연속 국가예산 7조원 달성에 머물지 않고, 전북대도약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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