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구가 감소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매년 전북인구가 조금씩 줄다보니 도민들은 그저 일상적인 체감에 그치는 정도이다. 하지만 인구감소가 몰고 올 파급력은 심각하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가 그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소리없는 재앙이라고까지 말한다. 세계경제의 한축인 중국도 고령화 등 인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미 일본은 심각한 고령화로 성장동력 상실의 위험에 처해 있다.
한국은 더 심각하다. 세계의 사례와 비교해도 한국의 저출산은 심각하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쏟아지고, 고령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선진국 대부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한국은 내수시장이 적고, 수출의존 국가이다.
저성장 시대 속에서 저출산·고령화는 한국의 성장동력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 커다른 걸림돌이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차원의 대책이 정권이 바뀔때 마다 나오고 있지만, 결혼과 출산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은 더욱 부정적이어서 걱정이 안 될 수 없는 상황이다.
벌써부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문호를 더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올 지경이다.
국민소득이 늘어나면서 고된 일에 대한 기피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중소기업들은 구직자를 구하지 못하는 미스매칭 현상도 고착화되고 있다.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이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등 새로운 미래 신산업이 가속화되면서 세계경제는 새로운 재편의 시기에 놓여 있다. 국가경쟁력 확충의 중요한 시점에서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는 미래 한국의 심각한 위협요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을 들여다보면 답답할 노릇이다. 전국 경제의 3% 비중에도 이르지 못하는 열악한 전북경제 현 주소 속에서 성장발판을 상실한다는 것은 크나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 내년 중에 180만명 붕괴마저 우려되는 현실적 위협을 크게 받아들여야 한다.
인구감소 폭도 수천명 내외에서 이제는 1만명, 2만명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 전북에서 청년층의 씨가 말라가고 있다.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국가차원의 대책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숫자놀이에만 급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답답할 노릇이다.
그렇다면 인구증대 대책에만 머물고 있는 정책기조의 변화가 필요하다. 전북의 지역·산업적 특성을 고려한 중장기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국내인구 감소 속에서 전북지역 인구만 늘린다는 것은 실행력도 낮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 대책마련이 어려운 난제라는 것을 알기에 전북도 역시 고민이 클 것이다. 그렇지만 각종 인프라가 부족한 전북의 현 주소에서 지켜만 볼 수 있는 노릇도 아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한 대책마련에 우리모두의 지혜가 모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