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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호남화’… 전북 독자권역 설정 움직임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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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호남화’… 전북 독자권역 설정 움직임 구체화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9.12.10 09:3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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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독자권역 요구 협력사업 상당부분 반영
호남향우회서 분리된 전북도민회 발족 등 도내 향우 세력 결집
내년부터 전북출신 인물 DB 구축, 전북 몫 찾기 자산으로 활용

광주·전남 중심의 ‘호남 테두리’에서 벗어나려는 전북의 독자권역 설정 움직임이 날로 구체화되고 있다. 전북 독자권역 설정의 도민과 향우들의 공감대와 필요성이 고조되고 있어 내년 4월 총선을 기점으로 한층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정부가 확정한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에 전북의 중장기 사업이 대거 반영된 가운데 기존 호남권역에 매몰됐던 연계·협력 사업이 대구·경북 등 다른 권역으로 확대됐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그동안 전북도가 추진해온 탈 호남화 정책이 정부의 20년 장기계획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전북과 대구·경북의 협력사업인 동서내륙철도와 동서내륙간선도로 확충 사업은 동서내륙경제벨트 구축의 프로젝트이다.

산업경제와 문화관광, 광역SOC 등 구축에 있어 호남의 틀이 아닌 전북의 독자노선을 한층 강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가야문화권 조성과 강호축, 전북대도시권 형성을 위한 첨단교통체계 구축 등이 대표적인 사업들이다.

전북의 독자권역 설정은 광주전남 예속화를 벗어나야한다는 좁은 의미의 선택이 아닌 패러다임에 대한 경쟁력 강화 일환이다. 충청권이 강호축 전략을 강화하면서 외연확장에 나서고, 전남·광주는 남해안 경제권 등 서남해안 지역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 독자권역 설정은 이명박 정부시절 5+2 광역경제권 정책이 추진되면서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광주전남의 예속화 심화 속에서 실현되지 못했다. 그동안 전북은 광역시가 없는 상황에서 국토종합계획상 호남권의 틀에 묶이다보니 상대적인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했다.

정부의 각종지원 정책이 호남권에서도 광역시인 광주위주로 추진되고, 상대적으로 전북은 광역단위 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아 왔다. 앞으로 정부가 혁신도시 시즌2 정책도 추진할 예정이어서 전북 독자권역 설정은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새만금과 전기차와 탄소, 농생명, 금융 등 전북만의 신성장 동력원 확보는 광주전남 중심의 호남경제권 테두리를 벗어날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다. 외연확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도는 광주·전남 중심의 호남향우회에서 분리된 `전북도민회` 발족하고 그 세를 불려가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국에서 흩어져 활동하고 있는 전북출신 출향도민은 346만100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전국 11개 시·도 28개 전북향우회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최대 3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매년 선정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전북출신 중 전국적인 명성을 떨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했거나 주목받는 전북출신 인물 DB구축과 전북 몫 찾기의 자산으로 활용된다.

도는 분야별로 전북을 대표할 인물을 선정, 각종 초청강연과 행사, 홍보대사 위촉 등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전북을 알리는 역할을 부여하는 한편, 전북도민들에게 자긍심을 고취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 임상규 기획조정실장은 “기존의 호남권에 전북이 묶여 다양한 시도와 협력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전북 독자권역의 폭이 확대됐다”면서 “송하진 도지사께서 내년도 사자성어로 '자강불식'을 정한 것도 전북대도약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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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2019-12-10 14:25:05
전북독자권역 확실히 해야 합니다
지지합니다

군산 2019-12-19 14:48:52
독자권역은 환영한다만 전주독식은 반대다 !!!!! 전북몫 전주독식?? 제길..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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