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신입생 충원률 10% 그쳐
재원 부족으로 정상적 학사운영 어려움
지난해 교육부가 실시한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지정된 서해대학이 2020학년도 신입생 충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학 존폐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 신입생 충원률이 10%대에 그쳐 이로 인한 재원부족으로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다.
4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9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은 모집정원 550명 가운데 입학자 수는 96명에 그쳐 17.5%를 기록했다.
재정지원 제한대학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정부 재정지원을 전면 제한하는 것으로 신.편입생의 경우 국가장학금을 전혀 받을 수 없다. 또한 학자금 대출도 100% 제한 받는 등 사실상 대학 존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해대는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으로 인해 올해 신입생 정원이 550명으로 줄었다. 재정의 대부분을 동록금에 의존하는 대학 특성상 낮은 충원율은 최악의 경우 폐교로 까지 이어진게 된다.
서해대의 2018학년도 입학 경쟁률은 550명 모집에 1461명이 지원해 2.7대1을 기록했다. 전년 2.2대1(726명 모집에 1629명 지원)보다 다소 올랐다. 대학기본역량평가 결과 발표 뒤 실시된 2019학년도 수시 모집 경쟁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2020학년도 수시 모집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지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일부 과는 지원자가 턱없이 부족해 폐과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대학기본역량평가 최하위 등급 학교는 폐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입생 국가지원 장학금이 중단된 올해부터 신입생이 급감이 현실화 되자 학교 재정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극심한 재정난으로 인해 교직원 임금체불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초 교직원 임금체불에 따른 법적 소송이 불거진 가운데 임금 체불액만 수십억에 달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이 학교 A교수는“올해 신입생이 100명도 채 모집되지 않아 정상적인 학사경영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수입이 줄다보니 자연스럽게 임금체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어 참담하다”고 하소연 했다.
서해대 관계자는 “서해대는 45년간 학생뿐 아니라 야간 수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평생학습을 담당하는 등 지역사회의 한 축을 이뤄 왔다”면서 “학교를 살리기 위해 전 임직원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대학은 지난 1973년 군산전문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이듬해 3월 제1회 입학식을 가졌으며, 1977년 1월에 군산실업전문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 이어 1993년 3월 군산전문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으며 1998년 5월 현재의 서해대학으로 교명을 바꿔 현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