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 앞다퉈 공약화 가능성
내년 4월 전후로‘새 국면’전망
이미 한 차례 고배를 마신바 있는 전북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 여부가 내년 4월 총선을 전후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 내년에 빛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3월 금융위원회가 ‘전북의 여건이 성숙되지 못했다’며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을 보류한 가운데 전북도는 금융기관 집적화와 금융타운 및 금융센터 건립 등 지역 내 금융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일 SK증권은 전주시 덕진구 전북혁신도시 내에 금융투자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할 ‘전주 프론티어 오피스’ 개소식 행사를 가졌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SSBT, BNY Mellon 등 글로벌 해외 금융기관의 전주 사무소 개소가 이어진바 있다.
우리은행도 전주사무소의 문을 여는 등 국내외 금융·투자기관의 투자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또한 전북 금융타운 조성과 금융센터 건립사업도 내년부터 본격화 되는 등 전북지역의 금융생태계 조성사업이 한층 가시화된다.
국토의 장기비전을 제시하는 공간에 관한 최상위, 최장기(20년) 법정계획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도 전북 혁신도시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사업이 반영됐다. 전북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은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지역 대선공약이자 국정과제에 포함된 사업이다.
제2의 금융중심지인 부산의 반발로 민주당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지 않았지만, 최근 기류가 변화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최근 전북을 방문,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 등 전북의 현안에 대한 당정 차원의 지원을 약속한바 있다.
민주평화당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 실패의 책임이 정부와 민주당의 홀대에서 비롯됐다면서 비판한바 있다. 평화당은 금융중심지 지정에 적극적인 입장을 그동안 보여줬기 때문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양당의 전북총선 공약화 될 전망이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전북을 제3의 금융중심지로 지정하기 위해 금융위의 지적사항을 보완·확충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가시적 성과도 도출됐다”면서 “무엇보다 정치권에서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보여주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