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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열기 속 건전한 기업가 정신 되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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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열기 속 건전한 기업가 정신 되새겨야
  • 전민일보
  • 승인 2019.11.28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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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연간 약 100만개의 창업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기반 산업 발전과 함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많은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창업은 엄밀히 구분해보면 기업가적 창업과 생계형 창업으로 나눌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는 기업가적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창조경제 등의 정책 모델을 만들어 보급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한때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기업가정신이 가장 활발하게 실천되는 나라로 주목을 받기도 했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아쉽게도 우리나라 창업에 대한 이미지는 많이 퇴보하여 생계형 창업인 자영업 수준의 창업 비중이 기업가적 창업에 비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에는 우리 내부적으로 실패를 두려워하고 그 부담감 때문에 창업과 도전에 대한 인식이 줄어들어 창업에 대한 활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들이 나온다.

위축된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기업가 정신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대표적인 성공사례들을 학습하기 위한 기회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청년창업, 시니어창업에 이어 최근에는 신중년 창업까지 창업 연령층을 세분화 한 창업 지원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창업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업 성장 단계별 기업가 정신 뿐 아니라 창업 아이템별 갖춰야할 기업가 소양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학창시절 교양과목과 전공과목을 함께 이수했던 것처럼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산업육성과 기업지원을 위한 업무를 추진하며 다양한 기업을 만나고 그 기업들의 성장과 어려움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같이 웃고 슬퍼하며 20년 가까이 지내다 보니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도 발전하는 기업에는 뭔가 대표자의 남다른 경쟁력이 있었음을 느끼게 된다.

기업이 성장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그중에 손에 꼽을 중요한 부분은 경영자의 마인드 일 것이다.

기업가 정신이라는 정의 기준은 기업의 유형에 따라 대내외 적인 측면에서 구분되어 정의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중요한 지원 사업이나 과제를 선정할 때 반드시 대표자의 인터뷰를 통해 사업이나 과제 추진 의지 확인을 기본으로 한다.

현재 준비사항이 조금 미흡하다 하더라도 대표자의 추진의지와 문제 해결 능력이 확인되면 거의 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한때 리더의 유형으로 멍게(멍청하고 게으른), 영게(영리하고 게으른), 멍부(멍청하고 부지런한), 영부(영리하고 부지런한)에 대한 유머러스한 이야기들이 회자 되면서 자신들의 오너나 관리자들을 빗대어 평가하기도 했었다.

영리하고 부지런하다고 모두 성공하는 기업가가 되는 것은 아니 듯 객관적으로 기업가 정신의 역량을 평가하기는 어려우나 이 분야 전문가인 피커드러커가 기업가정신을 분석한 유형을 보면 6개 학파로 구분되어 기업가 정신을 접근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기업가정신의 변화 과정을 시대별로 정리한 내용을 다시 기업가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별 특성을 반영하여 재정렬한 내용들을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관련된 여러 자료를 아주 간단히 요약해보면 시대에 따라 기업가 정신은 변한다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이나 산업의 구조 변화에 따라 이상적인 기업가 정신에 대한 시각은 조금씩 바뀔 수 있으나 각자의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비전을 갖는 기업가가 되었으면 한다.

식품기업을 주로 만나는 나는 기회가 될 때마다 중요한 기업가 덕목으로 신뢰와 트렌드를 언급하곤 한다.

의사들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듯 우리는 대장금 선서를 하는 자세로 기업을 운영하면 좋겠다.

4차산업혁명의 시기가 아니어도 산업은 변화하고 발전하는 사이 나타나는 일정의 트렌드 의존성이 강하다.

오늘도 창업 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기업가들이 발전하는 기술을 활용하여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익을 환원할 수 있는 기업가정신을 되새기며 한걸음 또 한걸음 나아가길 바란다.

이은미 전북생물산업진흥원 산업육성실장·창업보육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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