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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추억할 봄하늘 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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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추억할 봄하늘 빛깔
  • 전민일보
  • 승인 2019.11.26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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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파란 하늘 꿈이 드리운 푸른 언덕에~”

모두가 한 번쯤은 따라 불렀을 동요 속에서는 깨끗하고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자연의 모습이 그려진다. 하지만 최근 봄철마다 드리워진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는 이러한 옛 추억의 소환을 무색하게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최근에 더 심각해진 것 같지만 평균적인 대기의 질은 좋아지고 있다. 매년 전북의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의 변화를 살펴보면 2001년 67㎍/㎥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점차 낮아져 2018년은 44㎍/㎥을 기록했다.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에도 공식측정을 시작한 이후 연평균 농도는 개선되는 추세를 보인다. 그럼에도 국민들은 미세먼지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거나 오히려 더 악화됐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빈도와 강도에 있다.

특히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는 수준인 하루 평균 50㎍/㎥ 이상의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발생하면 목이 칼칼하고 시계가 흐려져 답답하다. 지난 3월에는 서울에서 역대 최고 초미세먼지 농도(135㎍/㎥)를 기록하며 7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전북지역도 예외가 아니었다. 2019년 3월에 최고 129㎍/㎥에 달하는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발생했고 1월부터 3월까지 비상저감조치가 8회 발령됐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미세먼지 예·경보제를 본격 시행해 국민들에게 매일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3월부터는 초미세먼지에 대한 환경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됐고, 2019년부터 경보발령기준도 주의보는 90㎍/㎥에서 75㎍/㎥로, 경보는 180㎍/㎥에서 150㎍/㎥로 강화됐다.

당연히 국민들의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과 우려도 더 커지고 있다. 겨울날씨를 삼한사온이 아닌 삼한사미라고 부를 정도로 겨울~봄철 미세먼지농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전북의 지난 3년간 12-3월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36㎍/㎥로 7-8월 평균농도(15㎍/㎥)의 2.4배 수준이다. 미세먼지를 국민들이 체감하는 정도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크게 느끼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빈번히 발생하는 겨울-봄철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정부는 2019년 11월 1일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024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2016년 대비 35% 이상 저감할 것을 목표로 삼아 배출원에 대한 추가적 대책과 주변국과의 협력관계 확대, 국민의 참여를 강화할 것을 발표했다.

전북지방환경청도 종합대책의 기조 아래, 지역사회와 협력해 이번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우리지역의 미세먼지 배출특성을 고려한 미세먼지 계절관리를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예상되는 12-3월간 평상시 보다 강화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시행함으로써 평소의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강도와 빈도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다.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과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을 특별 점검하고, 불법 노천소각 등을 방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대기가 정체되면 발생하지만, 일단 바람이 불면 흩어진다. 안타깝게도 최근 들어 바람이 부는 날이 줄고 대기가 정체된 날이 늘고 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대기정체(풍속 2㎧ 이하) 일수는 2009년 205일에서 2018년 230일로 10% 이상 늘었다. 기후변화가 주된 원인이다.

앞으로도 대기가 정체되면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쌓이기 쉬운 날이 더 많아질 수 있다. 미세먼지를 더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일회용품을 줄이는 등 한 사람, 한 사람의 양보와 친환경적 실천이 지속 돼야 하는 이유다.

지금까지의 생활방식을 바꾸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을 불편하거나 번거로운 일로 치부한다면, 장기적으로 미세먼지 문제의 해결이 요원해질 것이다. 우리의 노력으로 우리 아이들이 푸른 하늘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선화 전북지방환경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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