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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앞바다에서 양식장 관리선 전복사고...안전불감증에 의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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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앞바다에서 양식장 관리선 전복사고...안전불감증에 의한 ‘인재‘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11.25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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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실종된 양식장 관리선 선원들을 수색하고 있다
해경이 실종된 양식장 관리선 선원들을 수색하고 있다

군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양식장 관리선' 전복 사고는 안전불감증에 의한 ‘인재’로 드러나고 있다.

25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24일 오후 11시 9분께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인근 해상에서 작업 중인 양식장 관리선(0.5t)이 연락 두절됐다.

관리선에는 선장 신모(49)씨와 박모(70)씨, 송모(51)씨, A(38·러시아인)씨, B(27·러시아인)씨 등 총 5명이 타고 있었다.

선장 신씨의 아내는 남편이 귀가하지 않자 지인을 통해 "양식장에 간 남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경비함정 4척과 헬기 2대, 어선 1척 등을 실종 예상 해역에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연락이 두절된 지 9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7시 57분께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남서쪽 7.4㎞ 해상에서 관리선을 발견하고 선원 3명을 구조했으나, 한 명은 사망했다.

나머지 선원 2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무등록 어선인 사고 선박은 0.5톤급 60마력의 선박으로 5명의 승선원이 탑승했다. 

선명(배 이름)도 없는 무등록 어선은 해경 당국 등에 출항 신고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출항 시간도 선원의 진술에 의해 알려졌다.

구조된 러시아 선원의 진술에 의하면 사고 선박은 전날인 지난 24일 오전 5시 30분께 군산 무녀 1구에서 출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선박은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는데도 무리하게 조업을 강행하다 전복된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서해 앞바다에는 전날 오후 5시를 기해 풍랑주의보 예비특보가 발효됐고 2시간 뒤인 오후 7시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사고 위험이 높아 15톤급 이하의 선박은 출항이 금지되고 조업 중인 선박은 되돌아와야 하지만 사고 선박은 조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 선박은 소형 무등록 어선인 관계로 '위성위치시스템(GPS)'이 없어 구조에 시간이 지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당시 사고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5명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을 벌였고, 갑자기 들이닥친 파도에 바다로 빠졌다. 

그나마 러시아인 선원 2명은 뒤집어진 선박 위로 재빨리 올라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사망한 한국인 선원 박씨는 러시아인 선원에 의해 구조됐지만, 이미 의식불명에 빠진 후였다. 

현재 실종된 선장인 신씨와 송씨 역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해경은 파악한 상태다. 

해경은 실종된 선원 2명을 찾기 위해 전복 선박 내부에 잠수구조사를 투입해 확인했지만, 이들은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11척과 어선 20척, 헬기 4대, 인원 230여명을 동원해 사고 해역 주변을 수색하고 있지만,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수색이 힘든 상황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현재 뒤집힌 배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차츰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일대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수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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