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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희석용 물 좋아야 병반 발생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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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희석용 물 좋아야 병반 발생 적어
  • 全民
  • 승인 2008.09.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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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이 막바지 병 방제 작업에 사용하는 물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 식물환경과 노태환 연구사에 따르면 벼논에 농약을 살포할 때 지하수와 같은 병원균의 오염 가능성이 적은 깨끗한 물을 사용하면 병원균의 오염가능성이 높은 농수로나 논바닥의 물을 사용했을 때보다 병의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벼 수확 후에 청미와 싸라기 쌀이 생겨서 쌀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벼 흰잎마름병에서 뚜렷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벼에서 이 병의 방제 농약을 살포한 후 나타나는 병반의 발생면적률을 보면, 약제희석용으로 깨끗한 지하수를 사용했을 때 0~15% 수준이었지만 논물이 흘러든 농수로 물을 사용했을 때는 20~95%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원인은 농수로나 논바닥에는 흰잎마름병의 기주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고 벼 재배용으로 넣은 영양분이 많아, 이곳의 혼탁한 물속에도 병원균이 있기 마련으로 이 물로 약제를 희석해 살포하면 오히려 흰잎마름병균을 벼 잎에 옮겨주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농촌현장에서는 농약을 물에 희석시킬 때나 살포할 때 별다른 생각 없이 농경지 주변의 물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약제 살포효과가 농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던 것이 사실.
따라서 황숙기에 접어든 벼에서 병을 방제할 때 깨끗한 물을 사용한다는 것은 영농비 압박의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농약의 사용량을 줄이는데 좋을 뿐만 아니라, 고품질 쌀 생산에도 매우 바람직한 영농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익산=고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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