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예비 도지사 후보인 유성엽 후보와 김완주 후보가 정읍지역 경선에서 또 한 차례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16일 정읍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당 경선에서 정견발표에 나선 유 후보는 "우리당 경선을 치르면서 만감이 교차한다"며 운을 뗀 뒤 "일부 국회의원들이 김완주 후보를 편파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 후보는 또 김완주 후보를 겨냥해 "4년 전부터 도지사를 준비한 적도 없고 조직도 없다" 면서 "이런 상황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의 김 후보 편들기라는 눈뜨고 볼수 없는 행위가 만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유 후보와 선후배 관계를 설명한 뒤 "선배로서 한마디 한다면 유 후보가 정읍시장을 한번 더하고 도지사에 도전했으면 좋았을 것" 이라며 "옛말에 형님먼저 아우먼저라는 말처럼 다음에 유 후보가 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또 김 후보는 "유 후보가 도지사에 나오기 앞서 정읍시민에게 약속한 각종 공약사업을 먼저 마무리하고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읍경선 결과 유성엽 후보의 압승을 끝나자 김완주 후보는 "유 후보와 표차이 만큼 정읍발전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밝힌 가운데 유 후보는 "김생기 정읍시장 후보가 친구인 김완주 후보가 아닌 나를 택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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