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임대아파트 9,000여세대중 장기체납 263세대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온갖 정부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일부 서민들은 임대료와 관리비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주택관리공단 전북지사에 따르면 도내에서 관리 중인 임대아파트는 총 9,000여세대로 지난 5월말 현재 7개월 이상 관리비 장기체납 세대는 263세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임대·관리비 대상금액이 130여억 원인데 반해 체납액은 13억7,000여만 원으로 총 납부대상금액의 10%가 연체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시 영구임대아파트 관리비와 임대료가 생활보호대상자의 경우 3~4만원, 일반 입주자의 경우 7~9만원이 부과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1만여 세대가 기초생활유지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주택관리공단 관계자는 “IMF 이후 지속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임대료와 관리비를 내지 못하는 세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임대아파트의 경우 경제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이 많아 체납액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 박모씨(30)는 “정부나 정치인들은 서로 앞장서 서민들의 허리를 펴게 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느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나오지 않는 한 서민들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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