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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새 안좋은 현대자동차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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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새 안좋은 현대자동차 파업
  • 윤가빈
  • 승인 2006.06.27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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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의 하투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회사측과 9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을 벌여온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6일부터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전주공장 소속 노조원들도 26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노동계의 하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인지라 작금의 필요에 의해서라기보다 관행적인 파업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노동계는 7월 10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미 FTA 2차 본협상에 맞춰 대규모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일에는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노사관계 법ㆍ제도 선진화 방안 저지 등을 위한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현대노조는 지난 23일 2만6천여 명의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해 80.08%라는 높은 찬성률로 부분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이를 시작으로 금호타이어와 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 노조 등도 교섭에 별다른 진척이 없을 경우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가뜩이나 고유가와 환율 하락 등으로 자동차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은 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전반에 걸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 또한 크다.
 전주 공장은 이번 부분 파업으로 8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될 때 지역 중소기업에도 막대한 악영향도 우려된다. 지역 경기 침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 또한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경우 경영주는 법정에 서 있고 노조는 12년 연속 파업을 벌이고 있어 모양새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어쨌거나 안팎의 사정이 여의치 못하다는 건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이 아닌가.
 노동계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기업 노조들은 이제 특히 관행적인 파업에서 벗어나 성숙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불안한 경제 여건 등을 감안해서라도 대기업의 노조는 대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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