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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탑서 느끼는 월드컵 열기
윤가빈  |  webmaster@jeon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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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06.27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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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훈
/우석대학교 스포츠의학과 교수

 바야흐로 월드컵 시즌이다.
 월드컵 대회가 다가오면 온 국민의 관심이 축구에 집중되며, 저마다 전문가로 자부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참가를 필두로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금번 독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본선에 진출하였으며, 2002년에는 일본과 함께 개최하여 4강에 오르는 등 월드컵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어 그 열기가 축구 선진국에 못지않다. 또한 2002년 이후 ‘거리응원’이라는 독특한 문화를 창출함으로써 ‘광장문화’로 대표되던 유럽의 문화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외국 기자들이 우리의 ‘붉은 악마’ 응원단의 열성과 질서의식에 대해 극찬하면서 동시에 유럽의 ‘훌리건’의 정도를 벗어난 행동을 꾸짖는 기사를 보노라면 우리 민족에게 이렇게 훌륭한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축구의 숨은 과학을 소개함으로써 독자 여러분들의 월드컵 관전의 묘미를 더하고자 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공인구 ‘팀가이스트’이다. 이 공은 공 하나를 만드는 데 필요한 32개 조각을 14개로 60% 가량 줄임으로써 2002년 공인구 피버노바보다 완벽한 원형구조로 만들었다. 그 결과 볼 컨트롤은 30% 더 정확하여 공격수가 볼을 찰 때 볼의 회전과 스피드 향상을 가져오며, 특히 볼의 속도가 시속 108km 이상이 되면 볼은 휘어지지 않고 직진하게 되는데 이 때 좌우로 흔들림 현상이 생겨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하게 된다. 한마디로 골키퍼에게는 잔인한 공격지향형 공인구가 되는 셈이다. 또한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는 ‘스피어 드라이’라는 첨단소재로 제작된 유니폼이 제공되었다. 극세사로 옷감을 만들어 땀 흡수가 뛰어나며, 특히 피부와 닿는 안쪽 옷감에는 오돌토돌한 돌기가 있어 피부와의 접촉이 적다. 물론 이 돌기는 땀이 차면 커져서 통풍과 땀의 배출이 늘어나도록 한다. 1.6m2의 옷감을 완전히 말리는데 걸리는 시간도 172분 정도 걸린다. 일반 유니폼의 경우 222분 정도라고 한다.

 그러면 ‘스피어 드라이’로 만든 유니폼을 입고 ‘팀가이스트’로 싸우는 선수들은 90분 경기 동안 얼마나 움직이며,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까?
 일반적으로 한 경기당 공격수의 경우 9.8~10.6km, 미드필더 10.2~11km, 수비수 9.1~9.6km의 이동거리를 보이며 골키퍼의 경우에도 4km에 달한다. 압박이 심하고 경기 흐름이 빨라진 현대 축구에서는 이동거리가 더 늘어날 것이다. 또한 한 경기당 1,200~1,500kcal 정도의 에너지 소비량을 보임으로써 결론적으로 우리가 하루 종일 누워서 축구경기를 보는데 사용하는 에너지를 축구선수는 한 경기를 통해 소비하는 셈이다.

 이리 한민족 모두는 16강 진출을 간절히 소망했다. 그러나 16강 진출 여부와 상관없이 아프리카의 돌풍을 잠재우고 세계 최강의 축구와 어깨를 나란히 한 태극전사들의 투지와 실력은 높이 사야 할 것이다. 더불어 지난 성적에 집착하지 말고 앞으로 향하는 성숙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붉은 티를 입고 응원에 나서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속에서 희망을 본다.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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