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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로 무더위 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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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삼매로 무더위 잊자
  • 윤가빈
  • 승인 2006.06.26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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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연희
/수필가.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기획국장

 
 독서기피증에 걸린 아이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PC게임 등에 푹 빠져 있는 자녀들 때문에 고민하는 어머니들도 심심찮게 만난다.
 독서를 권하는 말을 귓등으로 날리며 읽는 문화보다 보는 문화에 익숙해져만 가는 아이 때문에 걱정이라는 K여사의 푸념이 결코 강 건너 남의 얘기만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어찌 아이들 탓만으로 돌리겠는가. 부모가 집안에서 리모콘 하나로 여가를 소일하면서 자녀에게는 책읽기를 강요한다면 순순히 따라줄리 만무하다.
 텔레비전을 볼 때 우리의 뇌는 40%만 작동된다고 한다. 만화를 볼 때는 60%, 책을 읽을 때는 100%가 작동된단다. 어려서 책을 읽지 않으면 사고력 개발이 뒤쳐지게 됨은 자명한 일이다.
 괴테의 어머니는 괴테가 어렸을 적에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었다. 그런데 그녀는 동화를 끝까지 읽어주지 않고 끝부분을 생략하면서 끝이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도록 했단다. 괴테는 잠들기 전 얼마동안을 그 이야기의 뒷부분을 상상하느라 늘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뒷이야기를 확인하고 싶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런 어머니의 독서지도가 그를 문호로 탄생시켰다. 이것이 독서에 흥미를 갖고, 나아가 독서로 인한 영향이 한 인간의 창조성에 지대한 영향을 준 증거라 할 수 있다.
 독서가 주는 이점은 단순히 책 속에 들어있는 지식이나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능력을 높여주는 일이다. 사람은 배워서 알고, 지식을 이용해 사고하고 교육되는 존재다. 그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곧 독서라는 것은 누누이 증명된 사실이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독서를 하려는 준비가 안된 사람에게 무조건 책을 읽으라고 강요만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일 수도 있다.
 사람은 제각각 개성과 관심이 다르며 직업도 다르다. 그러므로 읽고싶은 책이 달라질 수 있다. 바둑을 배우는 자는 바둑에 관한 책을, 만화가가 꿈인 사람은 만화를 자주 보는 것이 가장 좋은 자기교육방법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걸 알면 무엇하겠는가.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1일 출판되는 책은 300여종. 홍수처럼 쏟아지는 출판물 중에는 인격과 전문지식, 정서함양 등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부지기수다. 일백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한 구절의 명언을 읽고 사색할 때 인간은 정신적으로 성장한다고 한다. 이점이 독서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괜찮은 이유다.
 하지만 독서의 습관이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혹자는 만약에 어떤 아이가 책을 1시간 이상 읽을 수 있다면 성공하는 성격이 준비된 것이다 라고 말한다. 에디슨도 베토벤도 집중력이 강한 사람이었다. 성공의 열쇠는 IQ가 아니라 집중력이라고 한다. 책을 읽는 동안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집중력이고 사고력과 창의력이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 적어도 한 가지 사상을 배울 수 있고, 한 사람의 인생을 배울 수도 있지 않겠는가. 독서로 인한 배움이 자신을 정신적 부자로 만들어준다.
 방학과 휴가철이 시작되면 옥외생활이 늘어나며 동적인 활동에 많은 시간을 빼앗길 것이다. 몸만이 아니라 두뇌도 계속 사용하지 않으면 둔화된다. 휴가가 육체적 회복을 위하여 있는 만큼 정신적 능력의 충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임을 잊어선 안된다.
 올여름은 무더위에 불쾌지수가 높을 것이라고 한다. 이런 때 일거양득의 진정한 휴식을 집안에서 해보면 어떨까. 가장 흔한 찬물에 발 담그고 관심있는 분야의 책을 읽는다면 육체와 정신의 완전한 휴식이 될 것이다.
 세상 바깥은 폭염이나 집안의 사람은 삼매경에 빠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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