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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보고 놀란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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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보고 놀란 가슴...
  • 김보경
  • 승인 2008.03.18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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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초등여학생 2명 시종?다 6시간만에 발견돼.

경기도 안양 초등학생 납치·살해사건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지역에서 여자 초등생 2명이 수업 중 쉬는 시간에 사라져 학교가 발칵 뒤집어진 해프닝이 빚어졌다.

20일 서신동 모 초등학교에서 11시 20분께 3교시 수업을 마치고 이 학교 박 모양과 조 모양(초등 2년학년생) 등 2명이 갑자기 사라진 것.

사고가 나자 학교와 학부모들은 주위 건물과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고, 3시간이 지난 후인 2시 1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잘가던 학교 앞 문방구를 비롯해 여러 곳을 돌며 전단지를 나눠주는 등 수 시간을 찾아 나섰지만 아이들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실종 5시간이 지난 뒤인 4시 25분께 조양의 아버지 핸드폰에 누군지 모르는 낮선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일반 공중전화로 추정되는 전화기로부터 걸려온 전화통화에서는 아무 말이 없이 곧바로 전화가 끊겨 일순간 얼굴빛이 흙빛이 되었다.

당황한 사이 17분이 지나 박 양의 아버지 핸드폰에도 벨이 울렸지만 또 아무 말이 없이 전화가 끊겨 경찰과 부모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며 긴박한 감정이 맴돌고 있었다.

이때부터 경찰은 공중전화위치 추적에 나서는 한편 박 양과 조양의 사진을 담은 전단지를 각 지구대 및 경찰서에 추가로 배포하고, 경찰 수색인원을 보강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이 찾아나선지 3시간 가량이 지난 이날 오후 5시께 덕진구 체련공원 부근에서 시내방향으로 걷고 있던 박 양과 조양을 발견, 간단한 조사를 마친 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사회적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어린이 실종 사건’은 이렇게 해프닝으로 끝났다.

경찰에서 조양은 “동물원을 가고 싶어서 수업 중에 학교를 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조양이 3교시 수업이 끝난 뒤 쉬는 시간을 틈타 동물원에 가보자고 박 양에게 제의 했던 것.
서로 다정히 손을 잡고 수 킬로미터를 걸어서 동물원 구경을 나섰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박 양 등은 공중전화에서 쉬면서 전화를 걸었지만 혼이 날까봐 아버지들에게는 선뜻 말을 하지 못하고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초 발견자 유승완(경장·서신지구대)씨는 “공중전화 위치 추적한 결과 동물원 인근이다 는 통보를 받고 긴급히 동물원방향으로 향했다”며 “체련공원인근에서 손을 맞잡고 걸어오는 초등학생 2명이 전단지에서 눈에 익혀둔 애들이 구나 직감했다”고 말했다.

정인경 지구대장은 “최근 잇따른 사건들로 인해 초등학생들이 없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비상이 걸렸다”며 “범죄 개연성과 상관없이 신고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결과 무사히 아이들을 찾을 수 있어 감사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한 지구대 대원들에게 감사 한다“고 덧붙였다.

지구대사무실에서 정 지구대장은 “조양과 박 양의 부모님들에게 이번 주말에 아이들을 동물원에 꼭 데리고 가 구경시켜 주라”며 “아이들에게 다시는 부모님걱정을 시켜드리지 않도록 아무 곳이나 가지 말자”며 연신 당부했다.  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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