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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직영으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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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직영으로 바꿔야
  • 윤가빈
  • 승인 2006.06.25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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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사상 최대규모의 학교 급식 사고를 계기로 급식에 대한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사태 발생의 1차 원인은 소홀한 위생관리이다. 식품의약안전청은 급식단체에 위해요소집중관리기준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식단 작성이나 식재료 선정, 조리와 배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분석해 이를 관리하자는 차원이다.
 그러나 일선학교에서는 재정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잘 지키지 않고 있다. 현재 영양사의 35%, 조리원의 95.8%가 비정규직이며 각 시도 교육청엔 2-4명의 급식담당 직원이 있을 뿐이다. 관리 감독 인원의 양적ㆍ질적 충원이 절실한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단체 급식시장 규모는 CJ푸드시스템 등 대기업이 참여하면서 수년간 성장세를 구가해왔다. 그러나 대기업 등의 급식시장 과당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업체들은 원가를 낮추기 위해 수많은 하청업체로부터 식자재를 납품받고 있기 때문에 식자재 생산 및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언제나 안고 있었다. 이번사고가 난 CJ도 290여 개 업체로부터 식자재를 납품받아왔다.
 이처럼 전국에서 수백 개 업체들이 경쟁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자 음식의 질을 희생해 수지를 맞추는 곳이 등장하고 있고 중소업체의 경우에는 무제의 심각성이 더하다고 한다. 또 개인업자의 경우도 수찬만원을 들여 급식시설 공사를 하고 들어간 학교에서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쫓겨날 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투자비를 뽑으려 하니 무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 모든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려면 이번 일을 게기로 위탁 급식을 직영 급식체제로 전환하면 간단하다. 위탁업체는 기본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며, 유통과정과 형태가 복잡한 대규모 공동 물류센터에서 식재료를 받아오기 때문에 질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직접 급식을 운영한다면 최소한 학생들에게 질 좋은 식사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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