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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지자체장 행보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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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지자체장 행보 관심사
  • 김민수
  • 승인 2006.06.14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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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뒤 치를 총선출마 후보군 다수 포함
-조직확보-주민 친밀도 강화 활동 예상
-강지사 중앙정부 자리 배려 추측 무성





5.31 지방선거가 끝난 뒤 각종 정계재편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도내 민선 단체장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퇴임 지자체장들 가운데는 2년 뒤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여겨지는 후보군이 다수 포함돼 있고 이들의 행보에 따라 도내 정치권에도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돼 주목거리가 될 전망이다.
재선 출마를 포기했던 강현욱 도지사의 경우 조용한 퇴진을 언급한 바 있는 등 정치적 행보는 걷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보다는 정부산하단체나 기관의 수장으로 자리를 옮길지가 더 큰 관심사다.

일부에서는 선거기간 동안 모 기관 총재 등 구체적인 자리가 언급되기도 했지만 강 지사의 성격상 조건을 내건 정치적 흥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어서 당분간 조용한 야인으로 지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강 지사가 갖고 있는 지역 정치권의 대표성을 감안해 조만간 중앙정부에서 자리를 배려할 것이라는 소리가 꼬리를 물고 있다.

퇴임을 앞두고 있는 지자체장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인물로는 곽인희 김제시장과 최진영 남원시장, 임수진 진안군수 등 현 단체장을 비롯해 도지사 경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던 유성엽 전 정읍시장과 김세웅 전 무주군수 등으로 요약된다.
3선연임 제한으로 자리를 내줘야 하는 곽인희 김제시장의 경우 임기 종료 이후 당분간 외유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곽 시장의 경우 차기 김제지역 총선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어 외유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총선까지 지역기반을 다지기 위한 조직 운용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최진영 남원시장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배후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18대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는 해석이다.

최 시장은 시장 퇴임 이후 행보에 대해서 함구로 일관하고 있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최 시장 조직이 조만간 활발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특히 곽 시장과 최 시장 모두 이번 지방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면서 부활 기미를 보이는 민주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정계재편 과정에서 이들의 선택이 도내 정치권의 판세를 결정하는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3선 연임으로 물러나는 임수진 진안군수의 경우 그 동안 총선 출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암시해온 바 있어 역시 총선 준비를 위한 수순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른 시장 군수들과 달리 당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정치행보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임 군수가 차기 총선에서 현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세균 산자부 장관과 일전을 벌일지가 관심거리다.
민주당도지사 경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던 김세웅 전 무주군수의 행보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홍낙표 무주군수 당선자를 배후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총선을 위한 수순을 이미 밟았다는 해석이다.
본인 역시 정치인으로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움직이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고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도내 정계재편 과정에 어떤 조율이 이뤄지느냐에 따른 김 전 군수의 행보도 주목거리다.

이 경우 임 군수와 김 전 군수 간 지역구를 건 싸움이 불가피 해 2년 뒤 정 장관을 포함한 3파전이 볼만한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지사 경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던 유성엽 전 정읍시장은 당분간 은인자중하며 민심을 읽기 위해 지역에 남아서 주민들과 동고동락하겠다고 말한다.
유 전시장으로서는 정치적 스승인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차기 총선에서도 지역구를 유지하겠다고 나설 경우 정치적 선택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섣부른 입장 표명이 득보다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별다른 언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전 의장의 지역구 출마 시에는 전주를 지역구로 한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근소한 표차로 패배한 김종규 부안군수는 당분간 군정을 마무리하는데 최선을 다한 뒤 조용히 지내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다만 지역주민 간 갈등을 불러왔던 방폐장과 관련된 자신의 선택과 지역에서 아직 할일이 남았다는 뜻을 밝히는 등 아쉬움을 표하고 있어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잠행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다.

더욱이 지방선거 결과가 현 지역구 국회의원에 정치적으로 적지 않은 상처를 입힌 만큼 차기 총선에 승부를 걸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김 군수가 어느 정도 정치력을 발휘할 것인지 시선이 모아진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던 채규정 익산시장은 퇴임 이후 가족들과 조용하게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앞으로 정치적인 행보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편 지방정가에서는 이들 퇴임 지자체장들이 당장 정치적으로 큰 힘을 발휘하기 보다는 차기 총선 등에서 막강한 조직력과 지역주민들과의 친밀도 등을 바탕으로 현직 국회의원들을 압박하는 카드로 부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계재편을 앞둔 상황에서 각 정파로부터 영입대상 우선순위로 분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행보가 관심을 받게 되는 이유다./장현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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