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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전북 정치권부터 철저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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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전북 정치권부터 철저 외면
  • 김민수
  • 승인 2006.06.14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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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출신 국회의원들 농림수산위 희망자 전무
-대부분 재경위 등 선호 새만금사업등 차질 우려




17대 국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여야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출신 국회의원들이 농업관련 상임위를 외면하고 있어 도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특히 FTA 등으로 농업생산기반이 크게 위협받는 가운데 전북농업의 회생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도내출신 국회의원들의 농업관련 상임위 외면으로 농업관련 도내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열린우리당이 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희망 상임위 신청을 접수한 결과 도내출신 국회의원들 가운데 단 한명도 농림해양수산위원회를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영달 의원의 경우 외교통상위원회, 이광철 의원은 문화관광위원회 및 예결위, 채수찬 의원은 재정경제위원회를 희망했으며 강봉균 의원은 기존의 소속인 재경위, 한병도 의원은 건설교통위, 조배숙 의원은 문화관광위,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외교통상위를 각각 선택했다.

예결위원장을 맡았던 이강래 의원의 경우 기존의 건교위와 예결위 잔류를, 최규성 의원은 산자위, 김춘진 의원은 보건복지위를 각각 선택했고 도내 출신 국회의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농해수위에 속해 있던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아직 상임위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일단 도내출신 국회의원들이 농업관련 상임위인 농해수위를 외면하는 것은 농업관련 상임위가 생색이 나지 않는 비 인기 상임위인데다 18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성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상임위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처럼 도내출신 국회의원들이 농업관련 상임위를 외면할 경우 농도전북이라는 뿌리를 철저하게 외면하는 것일 뿐 아니라 눈앞의 정치적 입지에 급급해 인기 위주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 물막이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내부개발에 들어가야 할 새만금 사업이 여전히 농해수위 소관 사업인데도 이를 제대로 챙길 수 없어 향후 사업추진에 차질이 우려될 뿐 아니라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전북경제의 현실을 중앙정치권에 제대로 연결시키는 고리를 잃게 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현재 농해수위에 소속돼 있는 정세균 산자부 장관이 잔류한다 해도 장관으로서 상임위내에서 발언권이 주어지지 않게 되고 결국 도내출신 국회의원이 단 한명도 없을 경우 전북지역 농업관련 예산배정과정에 크게 손해를 감수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더욱이 농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전북출신 국회의원들이 농업관련 상임위를 외면하는 것은 지역 민심을 외면하는 것일 뿐 아니라 선거 때 약속했던 전북농업 회생이라는 구호에 맞지 않는 선택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한 지방정치권 관계자는 “농도 전북이라는 명성이 정치인들의 철저한 외면으로 그 빛을 바랠 위기에 처해 있다”며 “비록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큰 이익은 없지만 지역주민들과 전북농업을 위해서라면 농해수위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임으로써 오히려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진정한 정치인의 자세”라고 꼬집었다.

한편 열린우리당 중앙당은 상임위 배분과 관련 지역과 상임위 인원 등을 감안해 내부 조율을 거쳐 조만간 상임위 배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어서 배정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쟝현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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