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이 대형마트들에게 외면 받고 있어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도의회 최영심 의원(정의당·비례)은 농축수산식품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북도가 도내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농축수산물 현황 파악도 안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최 의원은 “전북은 전체 인구의 11.4%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고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은 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친환경 농산물을 비롯해 우수한 식재료를 생산하는 농도이다”면서 “농가부채는 7위에 해당하는 것은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는 판로가 확보 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전주시에서 지난해 10월 전주시 대형유통업체 9개소를 대상으로 농축산물 생산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제시하며 “전북도가 직접 도내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농축수산물 유통현황 파악부터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손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시 자료에 따르면 전주시 대형유통업체에서 소비되는 농축수산물을 대상으로 생산지를 파악한 결과 전북산 농산물이 21.5%를 차지했고 나머지 78.5%가 타지역 농축산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 의원은 “최근 재래시장 보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도내 농축산물이 대형마트에 유통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최영심 의원은 “전북도에서 도내 대형마트에서 어떤 농산물이 팔리고 있는지 직접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농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해 도 단위의 중간 거점 물류센터를 조성·지원하고 지역 농협이 중간 도매상 역할을 하도록 활성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촉구했다.양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