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당시 빨치산 공비토벌에 앞장선 고 차일혁 경무관 흉상이 1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세워졌다.
전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청사 현관 앞에서 차 경무관의 흉상을 제막했다.
흉상은 실제의 1.2배 크기로 청동과 화강암을 사용해 만들었다.
흉상을 받치는 대리석 구조물 앞면엔 차 경무관이 빨치산과 싸우며 남긴 공적과 전쟁 후 봉사활동 내용을 새겼다. 옆면에는 주요 이력을 넣었다.
차 경무관은 한국전쟁 당시 전투경찰대 제2연대장으로 근무하며, 지리산 일대의 조선 공산당을 토벌하는 등 혁혁한 전과를 세웠다.
전쟁 후에는 불우한 청소년을 위한 직업학원을 설립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 공로로 올해 열린 제74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선정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 차 경무관의 유족,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용식 전북경찰청장은 "차 경무관을 비롯한 순직 경찰관의 자긍심 제고를 위해 더 노력하고 주기적인 추모 행사를 갖겠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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