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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없이 실력 발휘하길” 한파 속 수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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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없이 실력 발휘하길” 한파 속 수능 모습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11.14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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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 시험장 앞에서 선생님들이 수험생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피켓 응원을 하고 있다. 백병배기자

“긴장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가져. 사랑해 아들 파이팅!”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인 14일 오전 7시.


아직 입실 완료까지 한 시간 이상 남았지만 전북도 교육청 전주지구 제 2시험장인 전주고등학교에는 수험생을 응원 나온 인파로 붐볐다.


두꺼운 패딩과 장갑으로 중무장한 수험생들은 응원 나온 인파 사이로 긴장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교문으로 향했다.


어김없이 찾아온 수능 한파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이날 오전 체감온도는 영하권에 머물렀다.
학교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온 후배들과 각 학교 선생님들은 “파이팅”, “힘내”라며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예전같이 소란스럽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예민해져 있을 지도 모를 선배들을 염려해서인지 요란한 응원전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이들은 밝은 얼굴로 “수능 대박”, “시험 잘 봐요” 등의 따뜻한 말을 건넸다.


하지만 그 동안 고3 자녀들을 뒷바라지 해 온 학부모들은 긴장감을 숨기지 못한 채 눈물을 글썽였다.
몇몇의 엄마들은 아들이 입실했음에도 교문을 떠나지 못하고 두 손 모아 기도했다.


학부모 김은정(49•여)씨는 “새벽 일찍 일어나 아들에게 먹일 도시락을 싸는데 왠지 모르게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며 “그 동안 고생한 아들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아들을 고사장에 들여보내고도 집으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고, 서성이던 학부모 윤미숙(53•여)씨도 “우리 아들이 기특하게도 어려운 환경에도 공부를 잘해 자랑스러운 아들이다”며 “떨지 말고 평소처럼만 하면 꼭 원하는 곳에 갈수 있을 것이다”고 아들을 응원했다.


재수생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나왔다는 이선규(20)씨는 “지난해 같이 시험을 봤는데 친구가 고민 끝에 재수를 결정했다”며 “이번에 시험을 잘 쳐서 제 후배로 왔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이들을 응원하던 한 선생님은 “해마다 시험장을 찾을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고3의 삶이 얼마나 고달픈지 새삼 깨닫게 된다”며 “제자들이 실수 없이 자신의 모든 실력을 발휘하기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에 수능을 치르는 김정우(19)군은 “수능이 많이 걱정되고 긴장됐는데, 시험장 앞에서 부모님과 선생님의 응원을 받으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시험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북지역은 이번 수능에 지난해보다 1401명이 줄어든 총 1만9159명이 응시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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