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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day 몰린 ‘11월 선물의 달‘ 도 넘는 상술에 ’지긋지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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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day 몰린 ‘11월 선물의 달‘ 도 넘는 상술에 ’지긋지긋’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11.11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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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날짜에 의미를 부여한 ‘OO데이’ 기념일이 늘어나면서 도 넘은 상술이 도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11월의 경우 유독 이 같은 기념일이 집중되면서 직장인들의 한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11월 기념일을 살펴보면 새벽까지 이어지는 할로윈 데이(10월 31일)를 시작으로, 브라데이(8일), 빼빼로데이·가래떡데이(11일), 무비데이·쿠키데이·오렌지데이(14일) 등 각종 데이로 넘쳐난다.


이 같은 데이는 대부분 제조·유통업체들의 매출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일부 데이는 기업들이 매출을 위해 억지로 의미를 부여했다는 여론이 높지만 그럼에도 불구, 직장인들은 이러한 데이를 챙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동안은 빼빼로 등이 마음을 전하는 매개체 정도로 사용됐다면 최근에는 의무적으로 챙겨야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이다.
세 아이의 엄마 이모(41)씨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단체 선물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많이 부담스럽다”며 “최근엔 일반 빼빼로를 선물하면 성의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고가의 제품들이 많이 나와 부모들의 경쟁심리를 부치기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연인들과 직장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직장인 김모(30)씨는 “빼빼로 데이에 받기만 하고 안 챙겨주면 쪼잔 한 사람으로 보일수도 있어 챙겨왔는데 일본불매운동 여파로 이번엔 챙기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혹시 다른 사람은 챙겼는데 나만 챙기지 않았을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최모(28)씨도 “올해는 가래떡을 챙겼는데 직원이 한두 명도 아니고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다”며 “회사생활 초기부터 밉보이기 싫어서 챙길 예정이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다. 사회분위기에 휩쓸려 억지로 챙기는 데이도 서러운데 도를 넘은 상술은 분노를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데이만 다가오면 기업들의 쏟아지는 상술로 인해 시민들이 큰 곤혹을 치루고 있다.


전주에 사는 김모(41)씨는 “기업들의 마케팅에 알면서도 속는 느낌”이라며 “유독 한국에서만 고가의 선물을 주고받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지인들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기념일이 기업들의 지나친 마케팅으로 퇴색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11월 데이는 브래지어 끈이 11, 컵 모양이 8과 유사한 점을 착안한 브라데이, 연인끼리 함께 영화를 보는 ‘무비데이’, 쿠키를 선물하는 ‘쿠키데이’, 오렌지 쥬스를 함께 마시는 ‘오렌지데이’ 등이 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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