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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을 채워주는 소셜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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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을 채워주는 소셜 로봇
  • 전민일보
  • 승인 2019.11.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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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배의 Back to the Future

2014년도에 개봉한 ‘그녀(her)’라는 영화를 많은 분들이 기억할 것이다. 아카데미상,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명작으로 지난 5월 국내에서 재개봉하기까지 했다.

내용은 가까운 미래 ‘테오도르’라는 대필 작가가 인공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인데,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사실적이고 담담하게 그려서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이렇게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사랑이나 우정에 빠지는 스토리는 영화나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이다. 하지만 최근 개발되고 있는 소셜 로봇(Social Robot)들의 면면을 보면 이러한 장면들이 곧 현실화 될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소셜 로봇이란 사람과 함께 사회적인 행동으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자율 로봇을 말하는데, 기능에 따라 비서 로봇(Assistant Robot), 개인용 로봇(Personal Robot)으로 나뉘기도 한다.

그동안의 로봇은 단순히 사람의 힘든 일을 대신하거나 도와주는 역할만을 했다면, 소셜 로봇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함께 놀아주고, 표정과 감정을 파악하여 위로하거나 공감해주는 기능을 하는 로봇을 말한다.

일본 소니에서 개발한 유명한 로봇강아지 ‘아이보’(Aibo)와 소프트뱅크에서 개발한 ‘페퍼’(Pepper)가 대표적인 소셜 로봇이다.

올해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행사에서 공개된, 일본 그루브엑스사의 ‘러봇’(Lovot)은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을 해소해 줄 소셜 로봇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러봇은 눈이 큰 인형을 닮은 외관을 갖추고 있는데, 체온을 설정할 수 있어 로봇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또한 몸에 있는 카메라와 20여개 이상의 터치센서를 통해 주변 사물과 사용자를 인지하고 사람이 만지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부드럽게 러봇의 배를 만져주면 기분 좋아한다거나 칭찬을 하거나 잠에 빠지기도 한다. 놀라운 건 이렇게 단순히 놀아주는 기능을 가진 러봇이 1대 당 30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판매 3분 만에 매진이 됐다는 사실이다.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는 글로벌 소셜 로봇 시장 규모를 2017년 22억 달러(약 2조 5000억)에서 2025년 250억 달러(약 29조)로 11배 이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 인공지능과 센서, IoT 등 관련 기술이 더욱 발달하면 더 정교해지고 인간적인 소셜 로봇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다.

이러한 소셜 로봇은 가속화되는 인구 고령화, 1인 가족의 증가, 가족 해체, 은둔형 외톨이 등의 사회적 문제를 극복해주는 좋은 대안도 될 수 있다. 특히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의료, 보건용 로봇과 장애인을 지원해 주는 소셜 로봇은 국가가 미처 대응하지 못하는 지점을 메꿔줄 수 있다.

다만 보완해야 할 점도 분명 있다. 소셜 로봇이 갖는 해킹 등 보안에 대한 우려와 사용자에 대한 개인 정보 수집의 문제, 로봇 두뇌인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윤리적 이슈와 안전 문제 등은 반드시 사전에 충분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고객들이 안심하고 소셜 로봇을 활용할 수 있으며 특히 사람과 가장 가까이서 상호 작용을 하는 로봇인 만큼 인간에게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

현재 전세계 많은 기업들이 소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과 유럽이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퓨처로봇, 토룩과 같은 기술력이 뛰어난 소셜 로봇 개발 회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향후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우리나라에서도 소셜 로봇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 등이 힘을 합쳐 전세계 소셜 로봇 시장을 선도해주길 기대해 본다.

전창배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 아이오냅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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