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전북에 10대 과제, 31개 세부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만 해도 15조 2983억 원에 달한다. 대부분 지역 특색에 맞춰 농생명과 탄소, 새만금, 문화·관광, SOC 분야에 집중 돼 있다.
10대 과제 중 ▲아시아 대표 스마트농생명밸리 ▲전북혁신도시 제3금융도시 ▲탄소소재산업 ▲속도감 있는 새만금사업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정상화 ▲지리산권 친환경열차 ▲지덕권 산림치유원 및 치유농업원 ▲전라도 새천년공원 및 전주문화특별시가 전북 단독 과제다.
나머지 2개는 ▲무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추진과 ▲노령산맥권 휴양치유벨트 조성사업으로 타 지역과 연계한 상생과제다. 공약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법령 제·개정, 예타, 국가예산 및 정부계획 반영 등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는 걸음을 떼지 못하고 멈춰 있다.
전북도청 공무원들이 “퇴직 할 때까지 새만금 관련 사업을 거치지 않은 공무원은 한 명도 없다”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더디게 진행돼 온 새만금 사업은 문 정부가 들어서면서 속도감 있게 그 모습을 바꿔가고 있다.
우선 새만금 특별법이 지난해 2월 통과되면서 새만금 사업의 가장 핵심인 공공주도 용지 매립에 속도가 붙었다. 국가가 나서 속도감 있는 새만금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청와대 전담부서를 설치했으며 공공주도 매립을 위한 사업시행자로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했다.
이를 위해 올해 국가예산에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비 1517억 원을 반영하는 등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오랜 시간 전북 최대 현안이었던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권을 얻으며 ‘항공 오지 전북’이라는 꼬리표를 떼게 됐다.
전북이 선도적으로 시작한 탄소산업 육성에도 열심이다. 일본 경제보복 조치로 첨단소재 국산화 필요성이 대두되자 문 대통령은 효성의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정부차원의 지원을 약속했으며 탄소소재국가산업단지조성을 위해 내년도 예산에 500억 원을 반영했다.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조성 사업도 청신호를 받고 달려 나가고 있다. 농생명산업 고도화를 위한 수출농기계 부품 품질고도화 생태계 구축 사업이 195억 원 중 100억 원을 지원받아 공사에 착공했으며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 사업의 예타가 추진되고 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