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공업전문대학(총장 진인주, 이하 인하공전) 조선해양과 학생들이 대한조선학회가 주최한 <전국 학생 선박 설계 콘테스트>의 자유과제 부문에서 최우수상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과 선박해양설계연구회장상을 지난 24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조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수상했다.
<전국 학생 선박 설계 콘테스트>는 전국 조선해양공학과를 대상을 지정과제와 자유과제 부문으로 나뉘어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로 28회를 맞이했으며, 조선해양공학과 학생이 참여 할 수 있는 여러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알려졌다.
콘테스트는 지난 9월 6일 한국선급 국제교육훈련센터에서 진행되었으며, 지정과제에는 조선대학교 등 11개팀이 자유과제에는 인하공전 등 7개 팀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조선해양과 2학년 최광수 학생 등 12명으로 이뤄진 ‘인력선 연구회(지도교수 김현수, 이훈곤)’와, 2학년 최승규 학생 등 13으로 이뤄진 ‘인하 요트 연구회(지도교수 이준, 이충환)’가 자유과제 부문에 참가했다. 이 중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은 ‘인력선 연구회’가 수상했고, 선박해양설계연구회장상은 ‘인하 요트 연구회’가 수상했다.
‘인력선 연구회’는 최근 해운업계에서 추구하고 있는 신동력 및 친환경 선박 개발을 모토로 신 동력원을 이용한 신개념 유람선 개념 설계를 하였다. 신동력원으로는 친환경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진시스템에는 전기에너지를 사용하였으며, 기타 공급 전력은 태양광 발전을 통해 공급하는 태양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또한 고중량의 배터리 배치를 최적화해 선박의 균형을 맞춰주기 위한 평형수가 필요 없는 노밸러스트(No-Ballast)선박을 실현하였다. 최종적으로 3D프린터를 이용해 설계한 선박을 직접 모형으로 제작하여 출품하여 참신성도 인정받았다.
‘인하 요트 연구회’는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선박(Zero Emission Vessel)의 개념 설계를 하였다. 무공해 선박은 점차 강화되고 있는 해양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선박으로, 유럽에서는 이미 실용화 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요트와 같이 바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특수한 형태의 돛(Dynarig)을 우리 나라에서 많이 운항되고 있는 철광석 운반선에 적용하여 주목을 끌었다.
‘인력선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광수 군(조선해양과 2학년)은 “여름 방학 기간 동안 연구회의 모든 인원이 자신의 맡은 일을 수행하고, 협력하여 산업통장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출품한 태양광-전기 추진 선박 설계 과정에 도움을 주신 교수님과 모든 과정을 함께한 팀원들의 많은 경험과 지식을 잘 정리해 내년에도 ‘인력선 연구회’에서 더 좋은 결과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