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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외면한 ‘LX’, 언론에 의존한 ‘전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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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외면한 ‘LX’, 언론에 의존한 ‘전북도’
  • 전민일보
  • 승인 2019.10.2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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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드론교육센터건립을 전북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논란 의 중심에 섰던 최창학 사장은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혁신도시 조성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애당초 논란의 단초를 제공하지 말았어야 했다. 혁신도시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상징으로, 수도권에 밀집된 기관을 지방으로 내려보내,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추진됐다.

그런데, 지방이전 기업이 해당 지역을 놔두고 다른지역에 신설 기관설립 검토한다는 것 자체가 논란이다.

지난 23일 전북도의원들의 항의방문 때까지 만 해도 ‘전북에 더 불리해질 수 있다. 지역언론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등 협박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던 LX의 입장 변화의 배경은 무엇일까.

공교롭게도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군산형 일자리 사업의 상생협약식에 다녀간 직후인 지난 25일 LX가 친절하게 보도자료까지 지역언론에 배포하면서 전북 건립을 약속했다. 충분히 예측가능한 부분이다.

적어도 공공기관장은 국정철학과 국정과제에 부합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균형발전은 지역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에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국정과제이다. LX 드론교육센터 이중플레이 논란은 발생하지 말았어야 할 논란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처음부터 지역과 상생노력의 의지가 강했다면, 이런 논란이 발생할 이유도 없었다.

지역언론의 지속적인 문제제기에 대해 ‘가짜뉴스’ 취급하면서도 끝까지 ‘공정한 후보지 선정’만을 강조했던 LX공사였다.

국토부 김현미 장관이 ‘공식적인 공모절차가 시작되기 이전이다’며 공모 진행을 예고했지만, LX는 공모계획을 공식화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뒤가 맞지 않고, 임기응변식의 해명에만 급급했던 모습은 애처롭게까지 여겨진다.

도민들에게 LX는 불필요한 이미지만 만들어졌다. 그들은 균형발전과 정부정책의 취지와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전북언론과 전북도, 전북도의회, 전북도민을 지역이기주의에 사로잡힌 집단으로 매도했다.

악화된 지역여론에 생색내듯 전북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짤막한 내용의 보도자료 배포로 사태를 무마하려는 작금의 모습 자체가 전북을 얼마나 우습게 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드론교육센터 논란의 이면에 가려진 전북도의 정보력과 대응력 부재의 문제점 또한 심각했다.

논란은 일단락 됐지만, 이제는 전북도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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