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이 한 명도 없는 파출소와 지구대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전북으로 조사됐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파출소와 지구대 3곳 중 1곳은 여경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의 파출소와 지구대는 총 2020곳이고 이 중 파출소는 1435곳, 지구대는 585곳이다.
전체 파출소와 지구대 중 여경이 단 한 명도 배치돼 있지 않는 관서는 총 667곳(파출소 638곳·지구대 29곳)이다. 이는 전체의 33%로 파출소와 지구대 3곳 중 1곳에는 여경이 없다.
전체 파출소와 지구대 대비 여경이 한 명도 없는 관서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북으로 무려 70.1%에 달했다. 도내 파출소와 지구대 총 164곳 중에 ‘여경 제로’ 관서는 총 115곳이다.
이어 전남 60.7%, 경북 56.7%, 제주 53.8%, 강원 45.7% 순이다.
파출소와 지구대를 구분하면 파출소의 경우 마찬가지로 전북이 81.9%(138곳 중 113곳)로 여경 제로 파출소의 비율이 가장 높고, 제주 68.4%, 전남 64.9%, 경북 61.4%, 강원 60.8% 순이다.
소 의원은 "파출소와 지구대는 경찰의 도움이 필요할 때 가장 쉽게 찾는 곳"이라며 "강력 성범죄 사건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도 상당수에 이르는 만큼, 여성 민원인이 부담 없이 경찰을 찾고 소통과 공감의 다양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여경 제로 관서를 제로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