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17:10 (금)
군산형 일자리, 선진 경제모델의 전환점이 되길
상태바
군산형 일자리, 선진 경제모델의 전환점이 되길
  • 전민일보
  • 승인 2019.10.25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군산경제는 최악의 위기에 빠져있다. 두 개 대기업의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2만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군산은 전북경제의 허파로 전북경제마저 휘청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가뜩이나 전북경제는 허약한 체질인데, 엎친데덮친 격이다. 다행스럽게도 자동차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군산을 방문해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을 통해 군산을 전기차 메카로 육성할 것으로 강조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가파르게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장으로 재편성되고 있다. 네덜란드 등 유럽의 대다수 국가들은 오는 202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가까운 시일내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는 종막을 울리게 된다.

자동차산업은 한국경제의 주력산업이다. 오는 2025년 국내 전기차 판매가 58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시장의 추이에 따라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이다. 명신컨소시엄과 새만금컨소시엄은 오는 2022년까지 총 4122억원을 투자, 17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을 탈피해 미래신산업으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다. 군산과 울산은 자동차·조선업을 핵심산업으로 성장해 왔다. 울산은 전국에서 가장 잘사는 도시로 손꼽히지만, 군산도 이제 기회를 맞이했다.

그야말로 위기 속에서 기회로 미래형신산업으로 급부상한 전기차 메카로 입지를 굳혀 나가야 한다. 우려스럽게도 민주노총 총연맹과 전북본부가 지역 상생형일자리에 반대하고 나섰다.

임금삭감 등 노동조건을 후퇴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군산경제 위기 극복의 대안은 제시되지 않으면서 상생형일자리를 반대한다는 것에 설득력은 없다. 민노 군산지부는 광주형 일자리 등과 다르다며 지속적인 참여의지를 밝히고 있다.

군산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민노총연맹과 전북본부에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경제가 죽어가는 상황에서 막연한 우려만을 전면에 내세우고 아무런 대책도 시행하지 말라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군산시민과 군산노동계는 그야말로 심각한 경제위기를 체감하며 힘들어하는 당사자들이다. 상생협약 체결이 가능했던 것도 상생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기에 가능했다.

완벽한 제도는 없다. 추진해가면서 보완해 나가면 될 일이다. 언제까지 노사간의 대립을 통한 목적을 달성하려는 투쟁노선이 유지돼야 하는가. 선진 경제모델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정경제와 수평계열화의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는 군산형 일자리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
  • 도, ‘JST 공유대학’ 운영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