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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드론교육센터,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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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드론교육센터,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9.10.2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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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절차 이전 LX 드론교육센터 최종 8곳 후보지 확정

몇몇 지자체 대상으로 내부적 후보지 선별
김현미 장관 "공모시작전 적절한 절차' 강조
이미 8곳 최종 후보지 선정, 사실상 공모마감

<속보>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드론교육센터 후보지 공모절차 없이 최종 8곳의 후보지를 압축하는 등 이상한 행보를 보여 특정지역 사전 내정설의 논란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LX공사 고위층의 출신지역과 연관된 지역이라는 점에 각종 의혹도 제기된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에 따르면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지난 21일 열린 국토교통부 종합감사에서 드론교육센터 설치와 관련, “공모가 시작되지 않았기에 적절하게 절차를 진행해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공식적인 공모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해줬다.

정부와 공공기관 등의 공모사업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국 공모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간 형평성 문제와 특혜 논란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LX공사는 어찌된 영문인지 공모절차 없이 몇몇 지자체로부터 공모절차 이전에 후보지를 접수 받았다.

지난 16일 LX공사가 내놓은 해명자료에 따르면 전북 18곳, 다른 지자체 7곳 등 총 25곳의 부지를 대상으로 부지적합선정위원회와 자산관리위원회 검토를 거쳐 최종 8곳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전북도는 최근까지 도내 18곳 후보지 중 한 곳에 드론교육센터가 유치될 것으로 믿고 있었다.

LX공사의 드론교육센터 설치사업 정보를 모르고 있던 다른 지자체들은 처음부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차단됐다.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 형태로 후보지 물색 작업이 추진된 셈이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LX공사 최창학 사장은 지난 8월 19일 경북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X와 경북도간의 업무협약은 ‘LX 무인항공기(드론) 교육센터 유치 실현’이 문구가 명시되면서 사실상 드론교육센터 경북 사전 내정설이 불거졌다. 이후 전북도와 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최종 8곳의 후보지는 전북(3곳), 경북(3곳), 충남(2곳)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최종 후보지로 전주시와 남원시, 진안군 등 3곳과 경북 경주시 3곳, 충남 부여군 2곳 등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드론교육센터는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설명대로 공모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상하게도 이미 최종 8곳의 후보지가 확정됐다는 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사실상 공모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이들 8곳만 놓고 향후 절차가 진행되는 셈이다. 최창학 사장도 지난 21일 정동영 대표의 질의에 대해 “경북(경주)는 드론교육센터 건립 후보지에 포함돼 있을 뿐이다”고 밝혔지만 공모없이 사전 후보지 선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LX공사는 구체적인 해명없이 언론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LX공사의 한 관계자는 “의혹과 불신만 남기는 소모적인 언론보도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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