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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는 기본, 예방책 없어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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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는 기본, 예방책 없어 급증하는 보이스피싱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10.22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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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보이스피싱 피해가 날이 갈수록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기법이 점차 지능화되면서 피해 사례가 늘고 있는 것. 과거 보이스피싱이 어눌한 말투로 어설프게 설득했다면, 최근에는 은행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송금을 유도하는 등 똑똑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금액이 4040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날마다 11억원의 피해금액이 발생한 셈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는 2017년 2만 4259건에서 40.7%(9873건) 증가한 3만 4132건이 발생했다. 매일 평균 93건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전북지역의 경우에도 지난 2017년 610건에서 지난해 771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에도 6월까지 611건에 달해 지난해보다 피해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피해금액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도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78억으로 2017년 59억에 비해 19억 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 6월까지 피해액은 101억으로 이미 지난해 피해액을 크게 넘어섰다.


경찰과 금융기관 등을 비롯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예방과 홍보활동이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점차 지능화된 범행 수법으로 인해 피해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들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피해자들에게 전화나 문자메세지를 통해 대출권유를 하고, 신용등급 확인 및 상담 등을 이유로 소위 ‘전화 가로채기’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해 해당 기관에 확인전화를 걸어도 중간에서 범죄조직이 전화를 가로채 안심시킨다.


기관사칭형 범죄는 검찰이나 경찰, 금감원 등 기관을 사칭해 돈을 편취하는 방식이다.
사칭형 범죄의 경우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과 홍보활동으로 주춤하는 듯 했지만, 점차 교묘해진 수법으로 다시 피해가 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나는 보이스피싱에 속지 않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는 사람들까지 속일 정도로 수법이 진화했다”며 “보이스피싱을 막을 뚜렷한 대책이 없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단속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소 의원은 “올해 상반기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와 피해를 볼 때 지난해 피해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보이스피싱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조차 보이스피싱으로 재산을 한순간에 잃어버릴 정도로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정교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수사기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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