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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공사의 어설픈 이중플레이… 전북vs경북 갈등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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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공사의 어설픈 이중플레이… 전북vs경북 갈등 불씨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9.10.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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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교육센터 어느지역으로 가더라도 탈락지역 반발 불보듯

LX공사의 어설픈 이중플레이로 전북도와 경북도간의 불편한 관계가 형성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권으로 확전될 경우 지역갈등의 요인이 될수 있다는 점에서 LX공사의 무책임한 처사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7월말부터 LX공사와 드론교육센터 전북 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도내 18개 후보지를 제시하며 현장실사까지 실시했다. 도는 지난 8월 9일 ‘전북 드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까지 제정하며 드론교육센터 유치에 공을 들였다.

LX공사 드론교육센터 입지는 도내 18개 후보지 중 한곳으로 선정될 것으로 기대됐다. LX공사 실무진은 물론 고위층 관계자도 전북도 최용범 행정부지사 등과 면담과정에서 혁신도시 조성사업의 취지를 살려 전북에 건립되는 것이 타당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는 것.

하지만 LX공사 최창학 사장은 지난 8월 19일 경북도 이철우 도지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실은 전북도는 최근까지 모르고 있었다. 특히 드론교육센터 경북 유치 등의 내용이 명시된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전북도가 발칵 뒤집혔다.

전북도의 고위관계자는 “LX공사가 균형발전과 지역산업 육성의 혁신도시 조성사업 취지를 훼손하고, 지난 3개월여간 전북도와 8개 시군을 우롱하며 뒤통수를 쳤다”며 분개했다. 도와 협의과정에서 지난 3개월간 단 한차례도 ‘전국 공모대상’ 사업이라는 설명은 없었다는 것.

LX공사는 전북도가 거세게 항의하자 뒤늦게 ‘전국 공모방식으로 드론교육센터 입지를 결정하겠다’는 황당한 입장을 내놨다. 이미 전북 18곳 후보지 이외에도 다른 지자체 7곳의 후보지를 접수 받아 8곳으로 압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창학 사장은 지난 17일 송하진 도지사와 전화통화에서 언론보도와 달리 결정된 것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최 사장에게 전북 유치를 요청했던 송하진 지사도 입장에서도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LX공사의 해명대로 처음부터 전북도내 후보지로 제한하지 않았다면, 전국 공모대상으로 추진한다는 설명을 했어야하는 게 앞뒤가 맞다는 지적이다. LX공사는 현재 8곳의 압축후보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전북으로 후보지가 결정되더라도 또 다른 부작용이 예상된다.

경북도 역시 드론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드론교육센터가 전북으로 확정될 경우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다며 반발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전북과 탄소산업을 놓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 방문을 계기로 전북에 주도권을 넘겨준 상황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LX공사가 처음부터 공개적으로 전국 공모로 추진했다면 현재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며 “LX공사의 어설픈 사업추진 결과로, 전북과 경북 어느 지역으로 유치되더라도 탈락한 지역에 반발명분은 충분, 지역간 갈등마저 우려된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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