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범행 주도 3명 구속기소... 사체유기 등 2명은 불구속 기소
지적장애가 있는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일당이 법정에 서게 됐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살인 등의 혐의로 A씨(26)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B씨(32)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적장애를 가진 C씨(20·여)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C씨가 숨지자 시신을 134㎞가량 떨어진 경남 거창군 야산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대구에 거주하던 C씨는 SNS를 통해 이들을 알게 됐다.
이후 조건만남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익산의 한 원룸에서 이들과 함께 생활을 시작했다.
이들은 C씨가 성매수남에게 자신들의 신상을 노출했다는 이유로 세탁실에 가둔 후 음식도 주지 않은 채 상습적으로 폭행했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C씨가 사망하자 이들은 시신을 거창군 한 야산에 유기했고 이후 시신이 발견돼 범행이 들통날까봐 유기한 이튿날부터 이 야산을 다섯 차례 다시 찾아 현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현재 A씨 등은 성매매유인, 감금 및 상습 폭행, 감금 등 모든 범행을 자백했지만 “C씨가 사망할 줄은 몰랐다“며 살인의 고의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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